한류에 복음을 실어 태국으로

이민애 기자  malee@chtoday.co.kr   |  

라이즈업코리아, ‘라이즈업타일랜드’ 준비에 막바지

				▲태국 현지 청년들로 구성된 라이즈업타일랜드 스텝진 ⓒ라이즈업코리아 제공
▲태국 현지 청년들로 구성된 라이즈업타일랜드 스텝진 ⓒ라이즈업코리아 제공

라이즈업코리아가 1월 8일부터 일주일간 태국 치앙마이 700년경기장에서 라이즈업타일랜드를 개최한다.

라이즈업코리아는 한국과 미국에서 기독 청소년·청년들을 대상으로 성공적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런데 태국은 이야기가 좀 다르다. 태국은 불교가 국교인 불교문화권이며, 동남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서구 식민지배의 경험이 없어 전통문화가 강력히 남아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라이즈업타일랜드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불교인이다.

라이즈업코리아 스탭들은 태국에서의 성공접 집회를 위해 지난 1년간 태국 현지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리서치를 했다. 그 결과, 의외로 현지 대학생들은 한국과 기독교에 개방된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도 ‘한류’가 태국인들의 마음을 여는 것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데, 웬만한 청년들은 한국 드라마나 쇼프로그램을 꿰고 있을 정도였다 한다.

기독교에 대해서도 상당히 개방적이었다. 대학생들은 기독교를 배척하기보다 종교다원주의적으로 접근해 “예수는 부처와 무엇이 다른가. 왜 기독교는 예수만이 진리라고 하는가. 예수가 부처와 어떤 점이 다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또 일부 학생들에게서는 “불교가 변화되지 않으면 우리나라에는 발전이 없다”는 진보적 의견도 나왔다 한다.

이같은 리서치 결과에 따라 라이즈업코리아는 ‘문화적 코드’로 접근하기로 했다. 물론 기독교 집회라는 것은 명확히 밝히돼, 한류의 폭발적 인기를 활용하자는 것이다. 가수 길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풀하우스 OST를 부른 가수 ‘별’과 같은 연예인을 초청하는 것이다. 반응은 상당히 좋았다 한다. 현지인 스탭 70명 선발에 270여 명의 대학생들이 지원했는데, 이들 대부분은 한국을 좀더 알고 싶어서, 외국과 교류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라이즈업타일랜드 집회 인도는 이동호 선교사가, 메세지는 이동현 목사가 전하며, 1백여 명의 한국 단기선교사들이 동행한다. 메세지 전달을 제외한 모든 집회는 현지언어로 진행되는데, 때문에 이동호 선교사는 요즘 찬양을 태국어로 번역해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태국의 대표적 불교사원 도이수텝 땅밟기(10,11일), 대학가 전도(9일), 백화점 시장 등을 중심으로 하는 길거리 전도(11일), 그리고 본 집회 라이즈업타일랜드(12,13일)이 있다. 또 명성훈 목사, 배본철 교수가 동행해 태국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선교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동호 선교사는 “태국에서의 대학생은 최고 상류층이며, 집회가 열리는 치앙마이는 17개 대학이 모여있는 교육도시다. 엘리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같은 도시선교가 성공한다면, 이들이 사회의 주도권을 잡게 되었을 때 보다 쉽게 태국 전역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라이즈업코리아는 라이즈업타일랜드 이후에 치앙마이에 선교센터를 세워 대학과 주변국가들의 선교거점으로 삼으려 계획하고 있다.

한편, 최근 방콕에서 이슬람 분리주의 과격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일어나 라이즈업코리아 측은 기도를 요청했다. 지난 31일 방콕에서 6차례의 테러가 일어나 2명이 사망, 20여 명이 부상당했다. 오는 5일이 남부 이슬람 소요사태 발생 3주년인 것을 감안한다면, 방콕에서 차량 12시간 거리인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집회를 위한 기도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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