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에도 ‘올바른 대화법’이 필요하다

|  

이정현의 싱글생글 데이트 칼럼 2

				▲Single생글 데이트스쿨 이정현 대표
▲Single생글 데이트스쿨 이정현 대표

정확하고 진실하게 고백하라

제3자와 교제 중인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정확하고 진실하게’ 고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당신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형제와 교제 중인 것으로 압니다. 만일 그 형제와 교제가 중단되면 저를 기억해 주세요”라는 식으로 말이다.

교제를 잘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대화법’을 알아야 한다. 연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 “그걸 꼭 말로 해야 아냐?”라는 말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말로 하지 않으면 상대의 마음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유명한 상담가들도 상대의 마음을 ‘말’ 없이 헤아리지는 못한다. 단지 내담자가 불안하고 상처 입은 자기 마음을 스스로 드러내어 치유해 갈 수 있도록 도와줄 뿐이다. 말하지 않는 내담자의 문제를 무슨 수로 도와줄 수 있겠는가. 말로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비밀스럽게 고백하라

한 청년이 꽃다발을 준비해 많은 사람들이 있는 장소에서 공개적으로 사랑을 고백했다. 그러나 영화나 광고에서 본 것과는 달리 그의 예상은 빗나갔다. 자매는 좋아하기는커녕 너무 놀랐고 교회를 옮기려고까지 한 것이다. 자신은 상대를 깜짝 놀라게 할 요량이었지만 상대는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럴 경우 고백한 사람이나 거부한 사람이나 둘 다 고통 받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들이 과연 공동체 안에서 한 지체되는 것이 쉬운 일일까.

두 사람이 교제를 하는 중에 있다 하더라도 결혼을 약속하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이 눈치 채지 못하게 데이트하는 것이 공동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공동체 구성원이 전혀 눈치를 못 채는 상태에서 둘이서만 데이트를 해 왔다면, 그 파장이 두 사람의 문제로만 국한될 수도 있다. 하지만 공동체에 연인관계가 알려진다 해서 위축될 필요는 없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롬 8:28)이 두 사람과 공동체에 유익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설혹 헤어졌다 해도 격려와 위로로 공동체를 더 견고하게 할 수도 있다.

상대를 존중하며 고백하라

사랑을 고백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상대에게 강요하듯 고백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는 말만 믿고 상대의 마음을 배려하지 않은 채 ‘강요’하거나 ‘집착’하는 형제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해서 안 될 사랑도 있지만 이룰 수 없는 사랑도 있는 법이다.

지배 성향이 강한 남자들이 대개 이러한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데이트는 서로의 생각과 느낌, 삶과 취미를 나누는 과정이다. 건강한 인간관계는 서로의 나눔을 잘하는 데서 출발한다. 하지만 강요에 의해 데이트를 하게 되면 두 사람의 관계가 일방적이 되기 쉽다. 한쪽은 부담이 축적되고 또 다른 한쪽은 의존적이 되어서 균형이 맞지 않는 관계가 형성된다. 이들에게 해피엔드가 주어질 리 없다.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좇아다니는 것을 ‘나를 얼마나 사랑하면 저럴까?’라고 착각해 마음을 쉬이 열어서는 안 된다. 많은 경우 나를 사랑해서라기보다는 자기 욕망을 채우려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거절할 때 그 말을 인정하고 자매가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좋은 태도다. 이런 형제야말로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매력남이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한국교회, 불의에 침묵 말고 나라 바로잡길”

대통령의 비상계엄, 자유민주 헌정질서 요청 목적 국회, 탄핵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 증거도 기사뿐 공산세력 다시 정권 잡고 나라 망치도록 둬야 하나 12월 20일 각자 교회·처소에서 하루 금식기도 제안 대한민국기독교연합기관협의회, (사)한국기독교보…

이정현

“이것저것 하다 안 되면 신학교로? 부교역자 수급, 최대 화두 될 것”

“한국 많은 교회가 어려움 속에 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국 믿음의 문제다. 늘상 거론되는 다음 세대의 문제 역시 믿음의 문제다.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교회는 부흥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다음 세대가 살아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앞으로도 교회…

김맥

청소년 사역, ‘등하교 심방’을 아시나요?

아침 집앞에서 학교까지 태워주고 오후 학교 앞에서 집이나 학원으로 아이들 직접 만나 자연스럽게 대화 내 시간 아닌 아이들 시간 맞춰야 필자는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빠지지 않고 해오던 사역이 하나 있다. 바로 등하교 심방이다. 보통 필자의 하루…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하나님의 법 무너뜨리는 ‘반국가세력’에 무릎 꿇는 일”

윤 정부 하차는 ‘차별금지법 통과’와 같아 지금은 반국가세력과 체제 전쟁 풍전등화 비상계엄 발동, 거대 야당 입법 폭주 때문 대통령 권한행사, 내란죄 요건 해당 안 돼 국민 상당수 부정선거 의혹 여전… 해소를 6.3.3 규정 지켜 선거범 재판 신속히 해야 수…

한교총 제8회 정기총회 열고 신임원단 교체

한교총 “극한 대립, 모두를 패배자로… 자유 대한민국 빨리 회복되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2024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 혼란과 갈등 속에서 평화와 화합을 소망했다. 한교총은 국제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정치권…

차덕순

북한의 기독교 박해자 통해 보존된 ‘지하교인들 이야기’

기독교 부정적 묘사해 불신 초래하려 했지만 담대한 지하교인들이 탈북 대신 전도 택하고 목숨 걸고 다시 北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알려 북한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체포된 두 명의 북한 지하교인 이야기가 최근 KBS에서 입수한 북한의 군사 교육 영상, 에 기…

이 기사는 논쟁중

윤석열 대통령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그대에게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사람들 잘 알려진 대로 빙산은 아주 작은 부분만 밖으로 드러나고, 나머지 대부분은 물에 잠겨 있다. 그래서 보이지 않고 무시되기 쉽다. 하지만 현명한 …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