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론과 관련된 신학논쟁 ‘칼케돈 범종교회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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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대 라은성 교수의 재미있게 배우는 교회사학교 52

				▲국제신대 역사신학 라은성 교수(eunra.com)
▲국제신대 역사신학 라은성 교수(eunra.com)

1.1. 기독론
1.1.1. 칼케돈 범종교회의

1.1.1.1. 칼케돈 범종교회의 신학적 배경

“그럼 이제 칼케돈 범종교회의에 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4차 범종교회의, 즉 칼케돈 범종교회의는 교회사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아시다시피 프로테스탄트들은 1~4차까지의 범종교회의를 인정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삼위일체론을 마무리하는 종교회의이기도 합니다. 여러 모양으로 논의돼 왔던 삼위일체론과 기독론이 정리됐고 여기까지의 결정을 우리는 정통으로 인정합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다양한 이단들과의 투쟁에서 이성적이고 추상적인 방법으로 기독교 신학의 많은 관점이 연구되고 점검됐습니다. 그 가운데서 칼케돈은 처음부터 모든 부분들을 재점검하는 회의였다는 점이 매우 특이하다 하겠습니다.”

“신학적으로 볼 때 기독론 논쟁은 알렉산드리아 학파와 안디옥 학파 간에 나타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자는 다른 방법으로 그리스도의 신∙인성을 이해했습니다. 먼저 알렉산드리아 학파는 아타나시우스 견해를 따르고 아폴리나리스 견해를 확장시키는 듯 했습니다. 아폴리나리스가 비록 이단자로 정죄를 받았지만 알렉산드리아인들에게 끼친 영향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타나시우스의 견해는 인간을 위한 구세주는 반드시 하나님이셔야만 한다는 것이고, 그분은 또 죽음에서 생명으로 사람을 부활시킬 수 있는 신성을 소유하셔야만 한다는 것이었고, 지상의 어떤 인간도 그러한 위업을 행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은 그리스도의 위격의 신성을 보호하고 주장하는 데에 모든 대가를 치렀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인한 것은 아닙니다.

아폴리나리스는 그리스도의 충만한 신성이 본질적이라고 하면서 인성이 신성으로 대치됐다고 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학파는 그리스도의 두 본성이 성육신하신 후 한 본성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신성만 남아있다는 것이죠. 마치 파이프처럼, 육체를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사역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런 견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인간의 의지와 영을 부인하는 것으로 이것이 구세주의 청렴결백한 신성에 손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반해 안디옥 학파는 다소의 디오도레와 몹수에스티아의 데오도레에 의해 설립되었는데 데오도레는 그리스도 안에 완전한 인간의 의지와 영(이성)을 부인하는 알렉산드리아인들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그리스도께서 가지신 구원의 능력을 완전하게 무효화시켰다고 여겼습니다. 참된 인성이 없는 그리스도가 인류를 구원할 수 없다는 것에 알렉산드리아인들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성이 그리스도에게 너무 강조되면 신성으로부터 구별할 수 없다고 그들은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데오도레는 이런 주장이 인간 의지를 포기한다고 보았습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께서 오직 인간 육체만 소유하고 인간의 마음을 소유하지 않았다면,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속 사역은 인간의 육체일 뿐이고 온전하게 인류를 구원하신 것이 아니게 됩니다. 그래서 안디옥 학파는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의 두 본성을 구별할 수 있다고 했으며 두 본성이 연합된 후 그리스도는 두 본성이 한 분으로 합해졌으며 그 분 안에는 구별되고 분리되는 두 본성을 소유하고 계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알렉산드리아 학파는 구세주 인격의 연합이 상실될 우려가 있다고 하여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제 안디옥 학파의 견해의 대표가 된 네스토리우스는 그리스도께서 두 본성만 아니라 두 인격, 즉 두 위격을 지녔다고 주장했죠. 그러자 알렉산드리아인들은 안디옥인들이 그리스도의 두 본성을 나눴다고 비난했죠. 이런 비난과 주장 이면에 있는 동기들을 이해하기 위해 마리아를 하나님의 모친으로 보느냐 아니면 그리스도의 모친으로 보느냐라는 이슈가 등장하면서 위의 상이한 견해는 논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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