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대 라은성 교수의 재미있게 배우는 교회사학교 54
1.1. 기독론
1.1.1. 칼케돈 범종교회의
1.1.1.1. 범종교회의
“범종교회의는 니케아에서 소집됐으나 후에 칼케돈으로 옮겨져 451년 10월 8일에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 장소는 콘스탄티노플과 황제와 보다 가까운 곳이었죠. 레오 1세의 결석을 고려해 그의 사절단 파스카시누스, 감독 루첸티우스, 그리고 사제 보니파세로 하여금 사회를 보도록 했습니다. 1차 회기에서 플라비안이 복직됐고, 3차 회기, 즉 마지막 회기에서 디오스코루스는 파직됐습니다. 유티케스의 정죄는 10월 10일에 감행돼 그는 아프리카 사막으로 추방됐습니다.”
“그리고 강도회의와 연관된 여러 견해들이 토론에 붙여졌습니다. 황제 마르키온은 모든 교회들이 기독론 이슈를 분명히 할 수 있는 새로운 신조를 공식화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종교회의 참여자 감독 23명의 노력으로 ‘믿음의 정의’(Definition of the Faith)가 5차 회기에서 통과됐고 황제와 제국 권위자들이 참여했던 6차 회기에서 엄숙하게 선포됐답니다. 법령에 표현된 형식(formula)은 그리스도께서는 두 본성을 가지신 한 분이시라는 것이죠. 이것은 콘스탄티노플 감독 플라비안과 레오 1세의 합일점이기도 했습니다. 흔히 ‘칼케돈 신조’라 불리는 ‘믿음의 정의’의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도전 씨 우리를 위해 나눠드린 인쇄물을 읽어주시겠습니까?”
거룩한 교부들을 따라 우리는 한 분이시요 동일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며 모두가 일치해 가르치는 바는 그 동일하신 분은 신성에 있어서 완전하시며 인성에 있어서 완전하시며, 참으로 하나님이시며 참으로 사람이시며, 동일하신 분이 이성 있는 영혼과 육신으로 되시느니라. 신성에 있어서 아버지와 동일본질이시며 인성에 있어서 우리와 동일본질이시니 죄 이외에는 모든 점에 있어서 우리와 같으시니라. 신성에 있어서 만세 전에 아버지에게 나시었으며 그 동일하신 분이 이 마지막 날에 우리를 위하고 우리의 구원을 위하사 인성에 있어서 ‘하나님의 모친’(데오토코스, Theotokos)이신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었느니라.
한 분이시요 동일하신 그리스도, 아들, 주, 독생자는 두 성품에 있어서 인식되나 혼합됨이 없으시며 변화됨이 없으시며 분리됨이 없으시며, 분할됨이 없으시며 ― 이 연합으로 인하여 양성의 차이가 결코 제거되지 아니하며, 오히려 각 성의 특성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한 품격 한 개체에 있어서 결합돼 있다. 그리하여 두 품격으로 분할되거나 분리되거나 하지 않으며 한 분이시오, 동일하신 아들, 독생하신 하나님, 말씀,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이는 옛적에 선지자들이 가르친 바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자신에 대하여 가르치신 바이며 교부들이 신조로서 우리에게 전하여 준 바와 같으니라.
1.1.1.2. 칼케돈 이후
“칼케돈 범종교회의 후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두 학파간의 갈등을 칼케돈 신조가 해소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기독론 논쟁을 해결하려는 황제 마르키온의 바람은 다시금 역풍을 만나게 됩니다. 안디옥과 콘스탄티노플은 대체적으로 결과에 만족했으나 알렉산드리아 학파, 특별히 이집트인들은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폭력으로 대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케돈 범종교회의는 그리스도 위격에 관한 정통신학을 확립했습니다. 니케아와 콘스탄티노플에서 사용된 불명확한 용어 사용은 칼케돈으로 인해 확연해졌던 것입니다.”
“기독교 신학에서 최고 절정에 이르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정통 니케아 신앙, 즉 삼위일체 신앙이고, 다른 하나는 칼케돈에서 마무리된 기독론의 정통 신앙입니다. 즉 ‘두 본성과 한 위격’이라는 것입니다. 다시금 헤롤드 브라운 교수의 평가를 우리가 들었으면 합니다.”
만일 자유주의 기독교가 양자론과 같은 것으로 되돌아가려 했다면, 현대 보수 기독교인들은 - 복음주의자들, 근본주의자들뿐만 아니라 전통주의적 로마 가톨릭주의자들을 포함한 보수주의 기독교인들은 - 그리스도 안에서 오직 신성만을 중요시하고 성경과 역사적 정통이 그렇게 강력히 주장했던 인성을 심각하게 취하지 않는 유티케스나 단성론자들과 같은 경향을 가지고 있다 하겠다. 그래서 칼케돈은 당대에도 중요했지만, 그것을 멈추려는 분위기가 있는 현재에도 매우 중요하다.
신조는 기독교인들에게 “한 분이시고 동일하신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가르치라고 명한다:
두 본성 안에는 분리도 나눔도 없이 오직 한 분이시고 동일하신 성자, 하나님, 말씀,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계신다. 이것은 프로그램이 아니고 제한이다. 프로그램이란 말은 두 본성 안에서 한 분이시고 동일하신 성자를 가르치라고 하고, 제한이란 말은 그렇게 하면서 동시에 혼돈, 혼합, 또는 분리가 없다는 것을 더해야 한다. 이러한 가르침은 칼케돈의 배경이 아니라 미래를 일컫는다.
“마지막 말이 참 인상적이죠. ‘제한이다’ ‘미래를 일컫는다’는 것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기독론의 울타리를 정하는 것이죠. 이 이상을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것은 당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아니 다가올 후손들에게도 영속적으로 신앙의 울타리를 제공한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