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싸움은 우리 내면에 있다 <스파이더맨3>

고준호 기자  jhgo@chtoday.co.kr   |  

어둠과 싸울 것인가, 어둠이 될 것인가

				▲ 중 한 장면.
▲ 중 한 장면.

우리는 늘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게 된다. 그 때마다 선택을 해야만 하고 그 선택에 따라 우리의 모습은 변화돼 간다. 영화 <스파이더맨3>로 돌아온 스파이더맨도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어둠과 싸울 것인가 어둠이 될 것인가?

전편에서 대중들의 비난의 대상이던 스파이더맨(토비 맥과이어)은 이제 사랑을 받는 영웅이 돼 있다. 모두들 그를 좋아한다. 그는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한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삼촌을 죽인 플린트 마르코(토마스 헤이든 처치)를 만나게 돼 복수를 생각하게 된다. 그런 그에게 외계에서 온 유기체 심비오트가 접근한다. 심비오트에 감염된 스파이더맨은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힘을 지니게 되고 빨강과 파랑의 오리지널 슈트와 다른 블랙 슈트를 갖게 된다.

블랙 슈트를 입은 스파이더맨은 강력해진 힘에 점점 취해가며 세상에 악을 행하고 다닌다. 교만과 복수심에 가득차 변해가는 그의 모습에 주위 사람들은 떠나가고 그는 이런 자신의 모습에 괴로움에 빠지게 된다. 과연 그는 블랙 슈트를 벗어 던질 수 있을 것인가.

<스파이더맨3>는 블랙 슈트를 입은 스파이더맨을 통해 인간 내면에서 일어나는 싸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리지널 슈트를 입을 것인가 블랙 슈트를 입을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스파이더맨이 과연 어떤 슈트를 입고 나갈 것인가에 관객들은 주목하게 된다. 우리에게 있어서도 선택의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선택에 따라 우리 미래의 모습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스파이더맨은 한번 블랙 슈트의 힘에 취하게 되자 어떤 슈트를 입을지 선택해야 할 때마다 블랙 슈트를 입고 나가는 날이 점점 많아지게 된다. 우리의 죄의 습성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번 빠져들면 나오기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죄이다. 하지만 옷을 벗는 것은 한 순간인 것처럼 죄에서 빠져 나오는 것도 사실은 한 순간이다. 회개는 바로 죄로 향하는 발걸음을 한 번에 선으로 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통해서 현재 우리의 모습은 블랙 슈트를 입은 스파이더맨의 모습은 아닌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어두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크리스천들이 블랙 슈트를 입고 자신의 힘에 취해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스파이더맨3>는 내달 1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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