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을 거쳐 로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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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 그 새로운 조명 1] 라이즈업비틴즈 이동현 목사

				▲이동현 목사
▲이동현 목사

사도행전은 우리에게 복음의 진로를 가르쳐 준다. 그 중 특기할 만한 것은, 예루살렘의 부흥이 로마에까지 전해졌던 과정이다. 그 첫번째 분기점은 7장 스데반의 순교다. 이 사건을 통해 예루살렘 교회가 흩어지게 되고 복음은 자연스럽게 이방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역사상 가장 아름다웠던 공동체인 예루살렘 교회가 핍박을 받으면서 사도행전 뒷부분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것은 당시 예루살렘 교회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의 사명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복음 전파의 새로운 장을 제시하셨지만 예루살렘 교회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회당과 성전에서 유대인만을 전도하는 것을 넘어서서 온 인류에게 주님의 최후 명령을 실행할 적극성이 그들에게는 없었던 것이다.

주님은 10장에서 베드로에게 환상을 통해 기존의 율법적 신앙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적 패러다임을 보여 주셨다. 율법과 유대인을 넘어서는 이방을 향한 도전을 당시 교회의 최고 지도자인 베드로에게 제시하신 것이다. 새로운 영적 움직임! 이전에 없었던 부흥은 항상 이렇게 시작된다.

사도행전은 한 장 한 장의 흐름이 참으로 역동적이다. 그 당시 성령강림으로 시작된 부흥은 율법을 초월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자 되심이 선포되면서, 이 선포를 통해 이전의 틀이 깨지는 과정을 수반하며 일어난다. 이방을 향한 새로운 부흥의 움직임은 앞에서 말한 7장에서부터 10장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면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다. 예수님의 제자도 아니요, 측근도 아니었던 바울이란 전혀 새로운 인물이 9장에서 등장해서 새로운 부흥을 주도하게 된다. 지나온 모든 부흥의 역사는 항상 이렇게 의외성을 지닌다. 일반의 사람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통해서 기존의 틀이 깨어지는 아픔을 겪으면서 진정한 부흥은 일어나는 것이다.

어쩌면 오늘날 우리들의 시대에도 사람들이 주시하지 않는 곳에서, 중심에 서 있는 지도자들의 일반적 관념을 넘어서서, 어디에선가 하나님의 부흥이 일어나고 있을지 모른다.

사도행전의 역사가 의미있는 이유는 9장에서 사도 바울이 선택되고 10장에서 베드로의 기존 관념이 깨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사도 바울이 준비 되었어도, 베드로가 바울의 사역을 인정하지 않았더라면 큰 문제가 생기게 되었을 것이다. 오늘날도 어디에선가 주님은 바울과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을 이 땅 부흥의 주도자로 준비시킬 수 있다.

오늘 우리 시대에도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같은 새로운 인물을 택하여 부흥의 문을 여실 수 있다. “부흥을 일으키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방해자는 전 시대에 부흥을 체험한 자들이다.” 함께 사역했던 미국인 친구 사역자가 내게 일러준 말이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역사에서 그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감사하게도 현재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영적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고, 많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지원하고 있다. 바라기는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부흥을 꿈꾸고 있는 한국교회는 연합해서 거창한 그림을 그리는 것과 함께, 하나님의 새로운 영적 움직임이 어디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바닥을 더 깊이 살펴야 한다. 그리고 높은 마음에서 내려와 가난한 마음으로 현장성 있고, 역동성 있는 성령의 사역을 발견하려는 눈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인정하고 협력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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