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강사에 아사 호란도 선교사 섭외, 세부일정 확정돼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부산-판문점-평양(PPP) 한일십자가대행진’의 주강사로 아사 호란도 선교사(일본 AHM 대표)가 섭외되는 등 대회의 세부적인 계획이 세워졌다.지난 5월 초 십자가대행진 대회의 개요를 밝힌 바 있는 한일기독의원연맹과 일본복음선교회는 최근 세부 일정을 세우고, 주강사로 아사 호란도 선교사를 섭외했다.
아사 호란도 선교사는 지난 92년과 98년에 십자가대행진 대회를 주도한 인물로, 한국전쟁 중 일본에 주둔하던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늘 한국에 사랑의 빚을 지고 있다”며 “일본이 과거 한국에 범한 죄를 사죄하는 뜻에서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최대 1백만 명 참가를 목표로 두고 있는 주최측은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과 그랜트 래리 마틴루터킹퍼레이드 재단 총재와 같은 해외 지도자들도 대거 초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한기총과 KNCC 소속 교단 지도자들과 성시화운동본부, 국가조찬기도회, 호프미션월드와 같은 교계 단체, 한나라당 황우여, 열린우리당 배기선, 통합민주당 양형일 의원 등과 같은 정치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본 대회는 8월 6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부산에서 출발해 대구, 대전, 광주, 전주, 서울, 판문점의 시가지와 주변을 40킬로그램의 십자가를 메고 행진한다. 시가지 행진에는 이명박, 박근혜 등의 대선주자들과 시도지사, 시장, 국회의원, 연예인, 교계 지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8월 16일 판문점에서는 각국 지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한반도 화해와 평화 그리고 부흥을 기원하는 기도회가 개최된다. 이에 앞서 8월 10일에는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4개국의 평화음악회가 열리고, 8월 16일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명성교회에서 화해와 부흥집회, 국회의사당과 서울 시내에서 십자가대행진이 진행된다.
개성 및 평양 시가지 행진은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할 예정으로, 주최측은 “9월 중에 평양을 방문해 개최 여부를 확정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북한 정부로부터 대회 개최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미국 LA에서도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십자가대행진 대회가 열린다. 한인교회 교민들은 이 기간 LA 할리우드 거리에서 코리아타운까지 십자가를 메고 행진한다.
김영진 대회장은 “이 대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에서 출발하는 화해와 평화의 대행진이며 북한의 경제적, 영적 부흥을 위한 행진”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PPP 정신(화해, 평화, 부흥)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판문점과 평양간 십자가대행진이 성사될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