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 고난받을 때 하나님 임재”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  

바이어하우스 방한... 강변교회에서 설교해

				▲세계적인 선교신학자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가 강변교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통역은 김명혁 담임목사가 맡았다. ⓒ김대원 기자
▲세계적인 선교신학자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가 강변교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통역은 김명혁 담임목사가 맡았다. ⓒ김대원 기자

독일의 저명한 선교신학자인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78)가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봉사단 피랍사태와 관련, “인질들의 석방도 중요하지만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을 받는 가운데서 절대자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 모두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강변교회에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고난의 축복’(빌1:27~30)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바이어하우스 박사는 “한국인 봉사단이 고아와 과부 등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기 위해 아프간에 갔다가 피랍됐다”며 “이 사건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를 뒤흔든 사건”이라고 충격을 전했다.

그러나 바이어하우스 박사는 “지금 ‘21명의 인질들이 속히 풀려나고 탈레반의 마음을 부드럽게 해 주소서’라고 기도해야겠지만 내가 생각하기로는 인질 석방이 기도의 최종 목적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인질들의 승리에 가득한 하나님 찬양이 탈레반의 마음을 감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문 말씀에 그리스도를 믿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신다는 것을 아주 조심스럽게 깊이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며 “고난은 저주, 불행, 슬픔도 아니다. 오히려 미움을 받고 처형당할 때 더 큰 역사가 일어났음을 알아야 한다”고 인질들의 신앙을 위해 더욱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그는 “사도행전 16장에 바울과 실라가 옥에 갇혔을 때 기도하고 찬양하는데 과연 살려 달라고 기도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하나님의 종들이 고통과 고난을 당하는 그 때 하나님께서 그들과 가까이 계시다는 그 약속을 기억한다. 사도 바울은 극심한 고통을 당할수록 하나님 임재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바이어하우스 박사는 “이번 아프간 사태는 1907년 평양대부흥 1백주년을 맞는 한국교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준다”며 “우리가 환란 고통 당할 때 우리의 삶이 변화된다는 것을 한국교회가 2007년 다시 기억한다면 새로운 생명, 갱신, 부흥을 경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어하우스 박사는 연세대에 보낸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 받기를 준비합시다’란 서신을 통해 “몇몇 특정 국가에서 일어나는 종교적인 박해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고난과 죽음을 당하고 있다”며 “그리스도로 인해 박해받는 성도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한 바 있다.

바이어하우스 박사는 오는 13∼17일 GP선교회(국제대표 조용준 목사)가 춘천 JDM국제선교훈련원에서 개최하는 선교집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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