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복음병원 조성래 원장 인터뷰
“먼저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고신대 복음병원이 부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병원이 되도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지난 2일 고신대 복음병원 제5대 병원장에 선출된 조성래(55) 원장을 만났다.
조 원장은 앞으로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복음병원의 신속한 정상화를 꼽으며 전 직원의 화합과 단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 병원장 해임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대화 단절에서 비롯됐다며, “병원장실을 활짝 열어놓고 누구와도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사칙을 준수하고 인사와 관련된 사항에서는 공정성을 잃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조 원장은 올해를 ‘제2의 개원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무엇보다 복음병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일반병실, 신생아실 리모델링을 비롯해 지하 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낙후된 시설을 환자들에게 편리하도록 바꾸고 부대시설을 갖추는 것은 최근 의료업계의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첨단 장비들을 보강하고, 영상의학, 핵의학, 방사선종양학 등 부족한 교수진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그는 “일부 폐과된 진료 과목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학술대회 유치와 젊은 교수들의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학술연구부’도 신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부도사태와 2백억 가량의 체불임금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체불임금은 현재 콜금리로 보상해 주고 있고 병원이 정상화되면 예산이 1천억 가량 책정되기 때문에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재정 독립과 수익 증대를 위해 병원 내 상가 설립과 장례식장 신축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조 원장은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다지고, 교회에서 건강강좌를 개최하거나 성도들을 위한 진료혜택 등을 만들어 지역교회와도 함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취임식은 오는 21일 오후 4시 고신의대 대강당(성산관)에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