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주관하는 영남선교대회가 23일(목) 오후 3시부터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전국 기감 소속 교인들은 서울, 강원도 등지에서 관광버스, KTX 등을 이용해 수 시간 전부터 행사장에 속속 도착했다. 주최측은 참가인원이 8만 명이라고 집계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메운 교인들은 저마다 영남선교대회 로고가 새겨진 노란 뱃지를 달고 있었다. 주경기장 앞마당에는 ‘희망프로젝트’의 모토 ‘신실한 사람들,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가 새겨진 2대의 열기구가 설치됐다.
영남선교대회는 기감이 올해 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희망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영적 대각성 1백주년을 맞아 감리교회의 정체성인 웨슬리 영성을 강화하고, 영적능력을 회복하는 교회로 서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 기감은 특히 교세가 약한 영남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부산에서 선교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한정석 감독의 대회사로 시작된 1부 행사에서는 피정식 감독의 환영사에 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용규 회장을 비롯, KNCC 권오성 총무, 세계교회협의회(WCC) 사무엘 코비아 총무 등 인사들이 영상을 통해 대회를 축하했다. 예장합동 총회장 장차남 목사도 1부 마지막 순서로 축사를 전했다.
신경하 감독회장은 2부 순서에서‘거룩함을 회복하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벅찬 감동과 흥분을 안고 단상에 올라섰다. 오늘 이 자리는 벅찬 하나님의 은혜”라고 전하고 “감리교회 역사가 달라지고 있는 이때에 우리교회에 더욱 필요한 것은 거룩함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선포했다.
신 감독회장은 “한국교회가 근간에 욕을 많이 먹고 있는 이유는 정직하지 못하고, 거룩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국에서 모여든 교인들은 대회를 통해 영남지역이 복음화 되기를 염원했다. ⓒ박순영 기자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모인 기감 교인들은 이호문 감독(숭의교회)이 인도한 영적각성기도회에서 영적각성과 회개, 영남지역 복음화 등을 놓고 함께 기도하기도 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식전행사에서는 인천부터 부산까지 755km를 달려온 희망달리기 팀들이 아시아드주경기장에 도착해 교인들의 박수를 받았다.
3부 순서에서는 희망프로젝트위원장 김승현 감독과 전국남여선교회 회장들이 비전선언문을 선포했고, 희망봉사단 발대식 등 특별행사가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로는 가수 인순이 등이 출연, 축하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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