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민족 앞에 저지른 죄” 경남노회서 공식회개 헌의
한국기독교장로회가 평양대부흥 1백주년을 맞는 올해 장로교단 처음으로 과거 신사참배의 과오를 공식적으로 회개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기장총회 경남노회는 최근 ‘제27회 총회 신사참배 결의에 대한 공식회개와 사과표명 헌의의 건’을 상정, “하나님과 민족 앞에 저지른 신사참배와 반신앙적인 행각에 대해 진정으로 회개하고 참회하는 일에 우리 기장이 앞장서자”고 주장해 헌의안 채택 여부가 주목된다.
헌의안은 한국장로교회가 1938년 평양 서문밖교회 예배당에서 열린 제27회 정기총회에서 신사참배를 결의한 데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교단 차원에서 회개하고 하나님과 민족의 역사 앞에 사과한 적이 없다”며 회개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한국장로교회가 신사참배 취소 결의를 1946년, 1947년, 1954년 세 차례나 한 일에 대해 경남노회측은 “취소 결의를 세 번이나 거듭한 것이야말로 그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를 반증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헌의안을 올린 경남노회는 故 주기철 목사가 부노회장이었던 1931년 신사참배 반대 결의안을 노회에서 통과시킨 바 있으며, 제27회 총회에서 신사참배 결의가 될 당시 이를 반대하기 위해 당시 노회장인 故 최상림 목사(남해읍교회)가 노회를 해산해 유일하게 신사참배 결의에 가담하지 않았다.
현재 이 헌의안을 받은 기장총회도 정기총회에서의 신사참배 회개 결의를 깊이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장 국내선교부 이훈삼 목사는 “평양대부흥운동 1백주년의 해에 부흥만 강조되고 죄책에 대한 회개가 없는 상황에서 신사참배에 대한 사과로 진실된 참회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