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학원 영적 정상화가 이면적으로 더 큰 수확”

신유정 기자  yjshin@chtoday.co.kr   |  

임기 만료 앞둔 권오정 고신 총회장 인터뷰

				▲총회장 권오정 목사는 교단내 화합을 이끈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 박순영 기자
▲총회장 권오정 목사는 교단내 화합을 이끈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 박순영 기자

고려학원 정상화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고신총회 총회장 권오정 목사는 지난 1년의 임기를 되돌아보며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어려운 점이 없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부족한 사람을 옆에서 너무나 잘 보필해 준 임원들 덕분에 염려했던 것과 달리 임기 내내 행복했다”고 일관되게 답했다.

권 목사는 임기 중 고려학원이 정상화됐을 뿐 아니라 최근 합동 등 타 교단과의 교류도 성사시켰다. 그동안 애를 태웠던 교단 소속 분당샘물교회 피랍사태도 전원석방으로 마무리되면서 홀가분하게 총회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특히 합동과는 44년 만에 처음으로 강단교류를 해 화제를 모았다. “예장합동 장차남 총회장과는 동향 출신에 나이도 같아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던 중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강단교류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고신총회는 24일 백석대학에서 장로교 4개 교단과 함께 연합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권 목사는 임기 중 타 교단과의 교류에 힘을 쏟은 이유가 “각 교단이 서로 마음을 열고 연합할 때 민족복음화가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교단 내에서도 화합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권 목사는 “화합이라는 것이 총회장 한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하고 “교단 관계자들이 마음을 모아 솔선수범해 주니 그런 평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학원 정상화 역시 교단이 한 마음으로 화합한 덕에 가능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먼저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고, 다음으로는 교단이 한 목소리를 낸 것이 비결이었다면 비결입니다. 그동안 교육부가 교단 내에서도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니 정이사체제로의 전환을 거절했었는데 교단이 하나된 의지를 보여 주니 생각을 바꾼 것 같습니다. 또 교계 언론들도 정상화를 위해 한 목소리로 협력해 줘서 별다른 지장 없이 정상화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또, 그는 고려학원이 법적으로나 행정적으로 정상화됐을 뿐만 아니라 교단이 영적으로 정상화됐다고 평가했다. 평양대부흥 1백주년 기념성회 등 각성집회 등을 통해 교단에 영적각성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후배들에게 어떤 총회장으로 기억되길 원하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주저 없이 ‘피스메이커’라고 답했다. “화목하게 하는 사람, 덕으로 교단을 섬겼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더 바랄 것이 없죠.”

권 목사는 자신을 이어 교단을 맡게 될 지도자들에게도 “이제는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가 위에서 군림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앞으로 교단을 맡게 될 지도자들도 일방적인 리더십 보다는 덕과 겸손으로 다스리는 지도자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김정석 감독회장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서울시청 합동분양소 조문

김정석 감독회장, 무안공항 사고 조문으로 새해 시작

방명록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기도와 지원에 최선 기울일 것 사회 주요 문제 적극 나서겠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과 본부 임원들, 그리고 부장들은 을사년 새해 첫 날인 1월 1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희생당한 179명의 합동분향소가…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관저 주변 상황.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 운동권 출신들의 폭거”

내란죄 확정도 안 됐는데 공공연히 확정범? 고도의 통치 판단인지 헌재 결정 기다려야 대행의 대행도 탄핵 압박, 헌법재판관 임명 대통령 체포 영장에 ‘법 예외’ 적시 기막혀 대통령, 직무 정지됐으나 ‘현재 국가 원수’ 체포 동조하는 세력, 민주주의 죽이는…

엔딩 파티

살아 있는 사람 위한 장례식 ‘엔딩 파티’, 긍정적 인식 높아져

건강한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엔딩 파티(Ending Party, 餘生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엔딩 파티’란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장례식’으로, 죽음을 앞둔 이가 지인들을 초청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다. (사)하이패밀리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

수기총‧세이브코리아 “‘내란 수괴’ 단정? ‘무죄추정’ 따르라”

세이브코리아, 수기총을 비롯한 1200여 시민단체들이 최근 대통령 탄핵 및 내란죄 논란과 관련해 국회와 언론, 공수처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국회가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하고 있으며, 언론이 확정되지 않은 ‘내란죄’ 프레임을 그대로 받아쓰…

WEC 국제선교회, OW, 오퍼레이션 월드

‘세계 기도 정보 결정판’ 오퍼레이션 월드, 출간 60주년

“세계 기도 정보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오퍼레이션 월드’(Operation World, 이하 OW)가 출간 60주년을 맞았다. WEC 국제선교회(WEC International)의 패트릭 존스톤(Patrick Johnston) 선교사가 1964년에 발행한 초판은 불과 32페이지로 구성돼 있으며, 여기에는 손으로 그린 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