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조 교장 “기독교교육 근거 상실... 끝까지 싸울 것”

박종배 기자  jbpark@chtoday.co.kr   |  
				▲대광고 김광조 교장
▲대광고 김광조 교장

모교인 대광고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걸었던 강의석 군이 5일 서울지방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았다. 지난 2004년부터 3년간 강 군과의 지리한 싸움을 계속해 온 대광고측은 이날 서울지법 민사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본지는 5일 오후 대광고 김광조 교장과 이번 판결에 대해 전화로 인터뷰했다.

- 강의석 군이 승소했다. 대광고의 입장은?

“승소라고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일부 승소’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번 판결은 기독교교육의 이념을 침해한 것이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본다. 그 쪽이(강의석 군) 이 문제를 이슈화시키는 등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우리는 승복할 수 없으며, 곧 변호사와 상의해서 항소할 예정이다.”

- 이번 판결이 대광고뿐만 아니라 기독사학 전체의 문제라고 보는 것인가?

“그렇다. 처음엔 기독교교육을 허용했다가 중간에 제도를 바꿔서 이를 문제 삼는 것은 기독교교육을 하지 말라는 것 아닌가. 앞으로 기독교계와 협의를 해서 대응해 나갈 것이다. 우리 입장만 가지고 말할 순 없으니 통합총회(대광고 소속 교단)와 교단 내 기독교학교들이 함께 이 판결을 놓고 상의해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이번 판결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 봤나?

“기독교교육 이념의 근거가 상실될 위험이 있다. 앞으로 학생들이 기독교교육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 곤란해질 것 같다.”

- 지난 2004년 서울지법에 소송을 제기할 당시 강 군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받은 금액의 일부를 대광고측에 장학금으로 내놓겠다고 했는데?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 강의석 군과 함께 종교자유를 주장하고 있는 단체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적그리스도적인 집단이라고 본다. 이들과는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중증외상센터

<중증외상센터> 의료팀 집념에서 겹쳐 보이는 기독교 신앙?

박욱주 박사님이 OTT 넷플릭스 시리즈로 호평받고 있는 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작품으로,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가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지훈(백강혁 역), 추영우(양…

조르주 루오 반 고흐 티모시 슈말츠

깨어진 존재들의 공감에 뿌리내리는 ‘기독교 미학’

하나님 나라 추구 그리스도인 세상 더 잘 알고자 함 필요해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 샬롬 비전 구현 구체적 행위 피조계 돌보라는 명령 완수 깨어짐 속 빛나는 존재 발견 기독교 미학의 특징 중 하나는 ‘이상화된 미’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크…

김조한

가수 김조한, 시편 프로젝트 동참 ‘10편: 그 이름을 부릅니다’

R&B 대디 김조한 ‘첫 작업’ 감격 “이 곡은 내 자식 같은 노래” 가수 김조한 씨가 지난 1월 3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그 이름을 부릅니다’를 발표했다. 신곡 ‘그 이름을 부릅니다’는 시편 10편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색다른 멜로디와 …

그라운드C

‘제2의 전한길’ 그라운드C, 세이브코리아 부산 강연에서 시대를 흔들다

강연에서 대중을 몰입시키는 능력은 단순한 말솜씨를 넘어선다. 논리적 흐름, 강렬한 메시지, 그리고 감정적 결집을 이끄는 힘—이 모든 요소가 결합될 때, 연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대중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필자는 평소 그라운드C(김성원)…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전국 각지서 일어난 수십만 국민들 “탄핵반대·자유수호”

윤석열 대통령이 기소된 후 맞은 첫 주말인 1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네 번째 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부산역광장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탄핵 반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수십만의 성도들과 시민들이 결집했으며, …

전한길

전한길 강사가 고발한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의 실체

대한민국 사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 특히 헌법재판소는 국가의 최고 법률기관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다. 그러나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들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과연 헌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