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소송당했던 오정호 목사, 대법원에서 승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명예훼손 혐의 무죄 확정

				▲최종 승소가 확정된 후 오정호 목사가 대법원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새로남교회 제공
▲최종 승소가 확정된 후 오정호 목사가 대법원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새로남교회 제공

대전기독교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가 구원파와의 법정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지난 26일 대법원 1호 법정(주심 김능환 대법관)에서 열린 오정호 목사와 김학수 목사(대책위원, 대전 은혜교회)의 구원파 명예훼손 상고심 선고공판(사건번호 2006도 5924)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고소는 지난 2004년 대전기독교연합회 상설기관이었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하 이대위)에서 부활절 연합예배시 배포한 ‘이단으로부터 우리 교회, 가정, 고장 대전을 지킵시다’ 라는 전단지로부터 시작됐다. 이 전단지는 구원파의 언론광고 등 무분별한 포교활동과 정통교회 비방에 맞서 제작된 것으로, 같은 해 10월 30만부가 일간지 속지로 배포됐다.

당시 대전 지역에서 집회를 앞두고 있던 홍보에 열을 올리던 구원파 측은 전단지로 인해 집회에 큰 타격을 입게 됐고, 전단지에 기재된 협력기관을 모두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당시 이대위원장이었던 오정호 목사는 대전중부경찰서와 대전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았으나, 증거없음으로 무죄가 선고됐다.

하지만 구원파는 고등법원에 항소했고, 2005년 11월 검찰은 다시 전단지 배포에 관련된 선교단체 및 유관단체 대표자 9인을 소환해 조사해 위원장 오정호 목사에게 벌금 2백만원, 김학수 목사에게 벌금 1백만원을 구형했다. 이대위는 이에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탄원서를 작성해 법원에 제출했지만, 2006년 3월 1심 단독심판에서 벌금형이 그대로 선고되고 말았다.

이후 위기의식을 느낀 이대위는 항소 후 2심을 앞두고 법무법인 로고스(대표변호사 양인평 장로)를 변호인으로 위촉, 본격적인 재판준비를 시작했다. 그 결과 8월 10일 대전지법 합의심은 명예훼손에 대해 무혐의 판결했다. 검찰은 이것에 불복해 상고했으며, 대법원에서 지난 26일 최종 승소판결이 나면서 마무리됐다.

재판 과정에서 오정호 목사가 시무하는 새로남교회 장로들과 집사들은 자체 이대위(위원장 김용태 장로)를 조직해 매주 기도모임과 함께 재판비용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이 모금운동은 전국교회로 확산돼 총 1억 4천6백여만원의 모금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재판이 마무리되자 대전기독교연합회에서는 승소에 대한 감사예배를 오는 11월 14일 새로남교회로 드리기로 하고, 그간 대전시에서 문제가 됐던 이단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성경공부 교재로 ‘우리시대의 이단들(생명의말씀사)’을 출간해 한국교회로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고소를 당한 오정호 목사는 이전에도 신천지로부터 고소당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경력이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