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나 목사 이야기(최종)-진정한 인권

“동성애 문제, 기독인도 예외 아닙니다”

이요나 목사는 크리스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건전한 이성간 만남을 주선하는 사역을 올해부터 더 이상 하지 않고 있다. 회의를 느꼈기 때문이다.

“너무나 중요한 사역인데, 한국교회가 너무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한국교회가 애매한 태도를 취하지 말고, 성경적으로 정확한 근거를 밝혀줘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기독교인들 중에서도 동성애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그는 밝혔다. “저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들 중에는 목사나 전도사, 신학생들도 꽤 있습니다.” 상담을 요청하지만 전화나 이메일을 통한 상담은 소용이 없다고 한다. 이미 밝혔듯이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에게 달려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가족이 있거나 직분을 맡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사실을 감추고 있죠.” 이들은 극복해 보려고 모두들 노력하지만, 성적 본능이라는 것을 자제할 사람이 없으니 포기해 버리고 이중적인 삶을 살게 된다고 그는 말했다.

“저는 그들에게 일단 스스로 교회 봉사를 그만두라고 얘기합니다.” 내 자녀가 가르치는 교사나 목사가 동성애자라면 과연 믿고 맡길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아마 하나님도 알콜중독자를 성직자로 쓰지 않는 것처럼, 동성애자도 그러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자기가 원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면, 부끄러워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기도하면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말씀으로 끊임없이 교제해 나가는 것에 참고 극복할 수 있느냐가 달렸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동성애자들의 급격한 증가가 최근 동성애를 문화의 하나로 보는 현상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영화 <왕의 남자> 신드롬 이후 최근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이르기까지 과거에는 인간같지 않은 존재로 치부되고 함께할 수 없는 존재로만 비춰져 멀리만 있던 ‘동성애’가 우리 삶 속으로 스며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지나치게 동성애가 영화나 소설에서 미화돼 있어요. 만약 동성애자들의 비인간적이고 더러운 부분들이 방영된다면 이렇게까지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이러한 영향인지, 기독교인들의 동성애에 대한 인식에 지금 문제가 있다는 것이 그의 걱정이다. “성전환자의 호적정정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허가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지금 대법원장인 크리스천 이용훈 법관입니다. 하리수 씨를 수술해 주는 등 트랜스젠더의 아버지로 불리는 동아대 의대 교수 아시죠? 그 분도 크리스천이시더라구요.”

이런 사람들이 동성애에 대해 주장하는 주된 근거인 ‘타고난 것이니 배려해 줘야 한다’는 입장을 갈수록 일반인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다.

동성애는 타고난 것이라 어쩔 수 없다는 사람들에게 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동성애에서 탈출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 그 말을 수용하겠습니다.” 현재 동성애자들 중 1퍼센트 정도는 종교의 힘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한다. “1퍼센트가 가능하다면, 1백퍼센트도 가능합니다.” 다들 하나님의 자녀이니까 받아들여야 하지 않느냐는 말에도 그는 “물론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라면 범죄하지 말아야겠죠.”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존중해줘야 하지 않느냐는 사람들에게도 그는 할 말이 있다. “과거의 저였다면 그 말을 두둔해야겠지만, 먼저 무엇이 인권이냐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성애를 계속 하라고 자리를 펴 주는 것만이 인권은 아닙니다.” 그들을 바르게 회복시켜서 창조 원리대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우는 것이 진정한 인간의 권리가 아니겠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그 자신이 동성애자였기에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이나 무시·차별은 거부한다.

그는 무엇보다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교계에서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아직 소수이고, 우리 교회에 없다고 해서 방관해서도 안 됩니다.” 교회가 이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동성애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어떻게 바로 가르치고,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뜻있는 크리스천 교수님들이 먼저 이 일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계에서도 이제 나서야 합니다. 크리스천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정화운동을 주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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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나 목사는 주일 오후 동성애자들과 레즈비언들을 위해 성경적 자기대면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