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목회, 포스트모더니즘 문화와 가장 잘 어울려’

김근혜 기자  khkim@chtoday.co.kr   |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설교세미나서 주승중 교수 밝혀

				▲장신대 예배설교학 주승중 교수 ⓒ크리스천투데이 DB
▲장신대 예배설교학 주승중 교수 ⓒ크리스천투데이 DB

셀목회가 포스트모더니즘 문화에 가장 잘 부합된 목회 방법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5일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21세기, 부흥, 설교’ 설교세미나에서 장신대 주승중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셀목회는 포스트모던 문화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셀목회는 굉장히 개인적이면서도 공동체적인 경험을 원하는 포스트모던인들의 특징과 잘 부합된다”고 밝혔다.

셀이 작은 모임이라는 점에서 포스트모던인들의 개인적인 차원을 보여준다면, 작은 셀들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교회공동체가 이루는 것은 포스트모던인들의 공동체성과 연결된다.

또한 주 교수는 셀과 설교와의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지금까지 셀에 대한 연구는 교회론 등과 연결돼 논의됐을 뿐, 설교와 관련된 측면은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셀은 설교, 더 나아가 공동체의 회복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역설했다.

주 교수에 따르면, 초집중화된 주일예배에서는 강단을 통해 회중들에게 말씀이 선포되며, 분산화된 셀모임에서는 은유적인 이야기를 통해 회중들에게 말씀이 선포된다. 은유는 이미지와 감동을 추구하는 포스트모던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셀 모임은 설교의 시간과 환경이란 제한성을 뛰어넘어 은유를 마음껏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된다.

이러한 은유 가운데는 공통적인 은유가 생기게 되며, 이 공통적인 은유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교회 공동체에 이룰 수 있게 하는 하나의 비전, 공동체의 목적이 나타나게 된다.

주 교수는 “셀은 설교단에서 그치는 설교를 넘어서서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할 수 있는 삶의 자리”라며 “개개인의 인식, 행위의 변화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담은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발제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비판 왕따 아이 눈물 울음 비난 손가락 손가락질

성찰, 남 비판 앞서 자신 돌아보고 살피는 것

비판 싫어하면서, 비판 즐겨해 거듭난 성도들, 비판 못 버리나 사탄의 열매, 암의 뿌리 될 뿐 당사자 없을 땐 이야기 말아야 4. 비판의 후유증 생각 없이 그저 재미 삼아 비판을 즐기는…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기총 정서영-미즈시마 대사 환담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 미즈시마 日 대사 만나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부모 권고로 유년 시절 천주교 종립학교 다녀 이스라엘 대사 거치며 성경에 대해 많이 생각 해결할 문제 있지만 경제·안보 등 윈윈 가능 한·일 공통 과제 협력 위해 한기총 역할 부탁 정 대표회장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중요해 자유민주주의 양국, 이해하며 …

임신 중절 수술 홍보

“‘36주 낙태 브이로그’에 ‘낙태 잘하는 곳 광고’까지…”

형법의 낙태죄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낙태법 입법 공백이 4년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명윤리·학부모·프로라이프 단체들이 일제히 조속한 관련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6월 ‘36주차 임신 중단(낙태)’ 브이로그가 국민…

다큐 인사이트

KBS <다큐 인사이트>, 동성애 일방적 미화·권장 방송

‘아빠만 2명’인 女 4세 쌍둥이 등장시켜 ‘특별한 가족’ 주장 엄마 없는데 ‘조금’만 다르다? 10.27 연합예배 이후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대법원의 동성 파트너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등에 대한 문제점이 사회적으로 조명되고 있지만, 각종 미디어에서…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

“유신진화론, 하나님 직접 창조 부인… 과학의 성경 지배”

유신진화론 개념 7가지와 비판 1. 초자연적 개입 제한, 간접 창조 → 하나님 무로부터의 창조 확고 2. 방향성 있는, 우연/인도된 진화 →설명 불가능 문제 해결 딜레마 3. 진화론 이어 그릇된 자연신학 →기독교의 하나님과 다른 신 돼 4. 특별계시 제한하는 창조…

열혈사제 2

<열혈사제 2>: 교회 이미지 희화화와 자정능력 상실

천주교 신부들이 주인공인 SBS 드라마 가 시작됐습니다. 김남길(김해일) 신부와 박경선(이하늬)를 비롯해 김성균(구대영), 백지원(김인경) 등 1편 출연진들 외에 성준(김홍식), 서현우(남두헌), 김형서(구자영), 김원해(고독성), 고규필(오요한), 안창환(쏭삭), 한성규(…

김기창 예수의 생애

전쟁 당한 국민들에 위로와 희망 준 김기창 화백

성경 테마 역사적 회화 완성 조선 풍속화 양식 예수 생애 제한된 색조, 엄숙함 증폭해 ‘집단적 기억의 형태’로 계승 사회봉사, 더 깊은 예술세계 예술 탁월성 의미 있게 사용 김기창(1914-2001)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아내 박래현의 처가집이 있는 군산 인근의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