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기움 무지쿰 한양, 크리스마스 콘서트 개최
18세기 카스트라토(거세를 통해 소프라노 음역을 보유한 남성)를 주인공으로 다룬 영화 '파리넬리'에서 나온 노랫 소리의 실제 주인공 중 한 명이었던 카운터테너 데릭 리 레이건이 오는 18일 내한한다.
한양대 음악연구소는 올해 '콜레기움 무지쿰 한양'의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데릭 리 레이건 등을 협연자로 초청, 공연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연은 12월 18일 오후 7시 30분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린다.
레이건은 지난 1988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올려진 헨델의 '줄리어스 시저'에 출연, 화려하게 데뷔한 후 레너드 번스타인, 오자와 세이지 등과 함께 연주나 녹음 작업을 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1992년에는 그라모폰 상을 받았으며, 특히 여성만큼 높고 고운 소리를 내는 남성가수인 카운터 테너로서, 영화 '파리넬리'에서 노랫 소리를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콜레기움 무지쿰 한양은 2004년 12월 한양대 음악연구소 산하 단체로 창단된 고음악 전문 합주단으로, 고음악 분야의 전문 연주자인 기리야마 다케시, 최윤애, 김형선(바로크 바이올린), 사쿠라이 시게루(더블베이스), 오주희(쳄발로) 등과 한양대 재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하늘 높은 곳에 영광, 땅에는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와 'B단조 미사', 비발디의 '리코더와 현을 위한 협주곡 F장조 RV433', 헨델의 오페라 '줄리어스 시저' 중 '아 당신은 숨을 내쉬네' 리날도 중 '사랑하는 신부여'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협연자로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에 유학중인 리코더 연주자 권민석, 일본의 대표적인 바로크 오보이스트 산노미야 마사미츠 등도 참여한다.
티켓 가격은 3~4만원이며, 문의 사항은 02-2220-151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