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윤 박사 “성경 못 가르쳐 이단 나와”

김근영 기자  gykim@chtoday.co.kr   |  

“신학적 지식 없이 무식 대중화 시켜” 지적

				▲한국 교회안에 신학적 탐구의 부재를 지적한 김세윤 교수 ⓒ김근영 기자
▲한국 교회안에 신학적 탐구의 부재를 지적한 김세윤 교수 ⓒ김근영 기자

풀러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인 김세윤 박사가 10일 성서유니온선교회가 주최한 남서울교회 초청 특강에서 이단이 생겨난 원인으로 한국 교회 강단의 책임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

죄책으로부터 해방된 신자의 지위를 설명하던 김 박사는, 한국 사회에 이단 사설이 득세한 원인중에 하나로 ‘한국교회 신학의 세속화’를 꼽았다.

김 박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목자 노릇을 해주심이 있는데 왜 이단 사설이 판치겠는가, 교회에서 성경을 못 가르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 교회의 신앙은 미신화, 세속화, 맘몬 신앙이 되어 무슨 짓을 해도 돈 많이 벌고, 헌금만 많이 하면 다 되는 식이다”며 “신학적으로 기본적 탐구도, 지식도 없이 성도를 무식 대중화 시키고 있다”며 이단 사설에 현혹되는 원인을 지적했다.

김 박사는 “어느 교회 목사들은 신앙을 이성과 동떨어지는 것으로 해석해 지성인 신도들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성경을 무조건 쉽게 가르치는 곳의 성도들은 신앙이 자꾸 미신화, 세속화돼 부작용이 일어난다”며 이단에 현혹되지 않기 위한 대안으로 ‘성경에 대한 깊은 이해’를 꼽았다.

그는 한국 교회의 현실이“평양 대부흥 100주년을 맞았지만 민족적 거부를 당하는 일대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개탄했다. 특히 그는 아프간 피랍 사태에서 지적된 타문화권 선교 방식을 두고 ‘땅밟기’에 비유했다.

“교회가 땅밟기를 한다며 미신적 선교나 하고 있다. 겨우 120년전, 귀신적 공포에서 민족을 해방한 한국 기독교가, 이제 다시 교회와 기독교, 성령이란 이름으로 미신을 물들이고 있다”며 “교회가 선교의 의미로 예루살렘, 아프간 대장정을 한답시고 한창 공부시킬 대학생들을 끌고 다닌다”고 김 박사는 비판했다.

김 박사는 이어 “땅밟기를 가장 많이 한 자들은 12~14세기에 십자군 전쟁의 군인들이다”며 “십자군 전쟁으로 동로마 제국은 약화되고 도리어 터키 제국이 강대해져 사실상 중동이 무슬림화된 것이다”며 “십자군들이 땅밟기를 했다가 도리어 (이슬람에)져버리는 결과를 낳았다”며 부주의한 선교 방식을 지적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예수님 생일카페 CCC

도심 속 ‘크리스마스 진짜 주인공’ 찾으러… 2천 년 전으로 시간여행

로마 병정 복장으로 길거리 홍보 성탄 의미 알리려는 다양한 코스 CCC 유학생들 간사와 직접 사역 변화하는 시대 속 그리스도 소개 “예수님 생일카페, 가 보시겠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낮 1시, 로마 병정 옷을 입은 청년 3명이 서울 종로구 혜…

한덕수 총리 권한대행 탄핵

헌법을 짓밟은 거대 야당의 겁박과 독재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12월 24일로 예정했던 탄핵소추안 발의를 한 차례 연기했다. 12월 26일까지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고, 또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들 임명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연일 압박하고 있다. 그렇지 …

2024 올해의 책

문학부터 MBTI와 SNS, 정치와 과학… 교회 안팎에 대안 제시한 책들

‘책 읽는 그리스도인’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올해의 책’을 선정하고 있는 크리스천투데이가 ‘2024년 올해의 책’을 선정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11년째를 맞이한 ‘크리스천투데이 올해의 책’은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 기독 출판사에…

EXPLO7424 도시전도운동

목회자·성도 대다수 “‘해외 선교’보다 ‘국내 전도’가 시급”

기독교인들의 연령대별 ‘전도 활동률’을 조사한 결과, 19~29세가 가장 적극적이고 40대가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가 ㈜지앤컴리서치와 함께 한국교회의 선교와 전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대규모 실태 조사…

 길선주, 스크랜턴, 알렌, 헨리 데이비스

한국교회 빛내고 사회 발전 견인한 인물들 재조명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연구 심포지엄이 23일 오후 3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교총이 추진한 종교문화자원 목록화 및 관광자원화 사업의…

러브라이프 태아 생명 낙태 사랑

성탄 전날, 강남역서 펼쳐진 ‘예수님 생신 선물 프로젝트’

12월 성탄·연말 이후 낙태 급증 선물과 함께 전단지와 엽서 나눔 러브라이프, 벌써 4회째 캠페인 12월 25일 성탄절 ‘예수님 생신’을 하루 앞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태아로 오신 예수님’께 드리는 ‘생신 선물’ 프로젝트가 올해도 마련됐다. 24일 오…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