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백여 명 구호 캠프로 이동... 일부는 정글 등에 피신
최근 인도 오릿사 주에서 발생한 힌두교 강경주의자들의 폭동으로 기독교인 9명이 숨지고, 12개 교회와 4백여 기독교인 가구가 불탄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국 보수 인터넷 신문 월드넷데일리(WND)가 보도했다.지난달 24일 오릿사 주 칸다말 지구에서 발생, 10여 일간 지속된 이번 폭동으로 9백여 명의 기독교인이 집을 잃고 정부와 구호단체에서 마련한 캠프에 머무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폭동을 피해 정글 등으로 숨었다 아직 마을로 돌아오지 않았거나 실종된 기독교인도 상당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동은 지난 24일 힌두교 성직자 원리주의 조직 세계힌두협회(VHP) 지도자가 기독교인에 의해 피습당한 사건이 발생하자 협회가 항의 시위를 전개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과정에서 흥분한 일부 힌두교인들이 교회와 기독교인에 습격을 가했고, 시위는 삽시간에 폭동으로 비화됐다.
오릿사 주는 인구 65만여 명 중 약 10만 명이 기독교인이다. 힌두교측은 교회가 힌두교인 하층민들을 개종시키려 한다고 비난해 왔다.
현재 인도 당국은 주의 보안을 강화하고 구호 캠프 내 기독교인들에게 음식과 약품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