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무당파보다 복음주의자 역할에 주목
올해 미국 대선의 최대 변수는 부동층이나 무당파가 아닌 ‘숨은 복음주의자들’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4년 대선 때 투표하지 않은 복음주의자들의 수는 7백만 명 가까이나 된다. 미국 복음주의 전문가 데이빗 제퍼스(Jeffers)는 부동층이나 무당파보다 이들 숨은 복음주의자들의 표를 이끌어내는 전략을 세울 것을 권했다.
‘복음주의자 이해하기-예수님 나라로의 안내(Understanding Evangelicals: A Guide to Jesusland)’의 저자인 그는 복음주의자들이 수적으로 거대할 뿐 아니라, 결집력 면에서 뛰어나며 표를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홈스쿨링, 이메일, 블로그 등 복음주의자들은 자신들의 효과적인 대안적 미디어(alternative media)를 통해서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음주의자들의 네트워크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후보로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꼽았다. 3일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에 참여한 공화당원 5명 중 3명이 복음주의자였으며, 이날 허커비 전 주지사에 표를 던진 지지자 중 80%가 복음주의자였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자금과 인력 면에서의 열세에도 불구, 이날 전체 34% 득표로 압승을 거뒀다.
제퍼스는 이는 보수적 복음주의자들이 아직도 미국 정치에서 강력한 힘으로 남아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분석하고, 올해 대선에서 복음주의자들이 결정적인 변수가 되리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