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대총장협 “사학법 재개정도 불사”

김근영 기자  gykim@chtoday.co.kr   |  

21곳 중 13곳 배제...김인환 회장 ‘교육부의 기만이다’

				▲한국신학대학총장협의회 김인환 회장 ⓒ크리스천투데이 DB
▲한국신학대학총장협의회 김인환 회장 ⓒ크리스천투데이 DB

교육인적자원부가 14일 신학계열 학과만 설치된 대학만을 종교 지도자 양성 대학법인으로 인정하는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제외된 신학대학들의 집단적인 반발을 사고 있다.

개정 사학법에 따르면 한국신학대학총장협의회에 소속된 21개 신학대 중에 종교 지도자 양성 대학법인으로 지정 가능한 대학은 단 8곳뿐이다. 교육부 방침에 따르면 총장협의회에 소속된 광신대, 대신대, 고신대, 나사렛대, 목원대, 부산장신대, 총신대, 평택대, 한국성서대, 한신대, 한일장신대, 협성대, 호남신대 13개 대학은 종교 지도자 양성대학에서 탈락된다.

한국신학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총신대 김인환 총장은 16일 출국 직전,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교육부의 완전한 기만으로 보고 있다”고 분개했다. 김 총장은 “교단이 운영하는 대학교라면 교단의 이념대로 하기 때문에 당연히 종단 운영학교로 봐야 한다”며 “다른 학과가 있다고 해서 배제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종교 사학들을 억지로 분류해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은 비도덕적”이라며 “신학대학협 총장들도 모두 다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여기에 대해 사학법 폐지 내지는 개정을 강하게 주장할 것”이라며 “신학대학협의회는 물론 사립대학협의회측과도 연계해 양 기관에서 사학법 문제를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신대 건학 이념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지도하에”, “교회 지도자를 양성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자체 회의한 자료에 따르면 총신대는 신학과, 음악과, 기독교교육과를 제외한 역사과, 영어과, 아동과, 사회복지과, 음악과 등에 대해서는 비종교 학과로 분류하고 있다. 총신대는 종교 대학법인 기준에 78%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장 합동총회 산하의 신학교인 광신대, 대신대도 각각 78%, 76%로 법인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된다. 개정 사학법에 따르면 종교 관련 학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특히 전공 및 졸업 이수학점에서 차지하는 종교 과목의 비중과 졸업생의 종교 지도자로의 진출 비율이 높아야만 한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대회’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 “건강한 교회 만들고, 창조질서 수호를”

복음은 고통·절망의 역사 속에서 민족의 희망 돼 분열·세속화 얼룩진 한국교회, 다시 영적 부흥을 지난 성과 내려놓고 복음 전하는 일에 달려가며 다음세대 전도, 병들고 가난한 이웃 돌봄 힘쓸 것 말씀으로 세상 판단하며, 건강한 나라 위해 헌신 한국교회총연…

 ‘AGAIN1907 평양대부흥회’

주님의 이름만 높이는 ‘제4차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

탈북민 500명과 한국 성도 1,500명 참석 예정 집회 현장과 이후 성경 암송과 읽기 훈련 계속 중보기도자 500명이 매일 기도로 행사 준비 1907년 평양대부흥의 성령 역사 재현을 위한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가 2025년 1월 6일(월)부터 11일(토)까지 5박 6일간 천안 호서…

한기총 경매 위기 모면

한기총 “WEA 최고위층 이단성 의혹 해명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이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최고위층의 이단성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다.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한기총은 13일 입장문에서 “WEA 서울총회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WEA 국제이사…

김종원

“다 갈아넣는 ‘추어탕 목회’, 안 힘드냐고요?”

성도들 회심 이야기, 전도용으로 벼랑 끝에 선 분들, 한 명씩 동행 해결 못하지만, 함께하겠다 강조 예배와 중보기도 기둥, 붙잡아야 제게 도움 받지만 자유하게 해야 공황으로 섬기던 교회 결국 나와 책 속 내용, 실제의 ‘십일조’ 정도 정말 아무것도 없이 …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42회 정기총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새 대표회장에 권순웅 목사 추대

세속의 도전 속 개혁신앙 정체성 확고히 해 사회 현안에 분명한 목소리로 실시간 대응 출산 장려, 청소년 중독예방 등 공공성 노력 쪽방촌 나눔, 재난 구호… 사회 책임도 다해 총무·사무총장 스터디 모임으로 역량 강화도 신임 사무총장에는 이석훈 목사(백석) …

저스틴 웰비 대주교

英성공회 수장, 교단 내 ‘아동 학대 은폐’ 논란 속 사임 발표

영국성공회와 세계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대주교가 아동 학대를 은폐했다는 스캔들 속에 사임을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웰비 대주교는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성공회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찰스 3세의 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