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문학에 대한 다양한 담론 담아내
본지에 기독문학론을 연재하고 있는 송영옥 박사(대신대 교수)가 ‘기독문학이란 무엇인가(한국학술정보)’를 펴냈다.
문학인이자 기독인으로서 저자는 일반문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척박한 환경에 있는 기독문학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기독학문학회에서 사상 최초로 ‘기독문학’을 주제로 두 차례 논문을 발표하는 등 기독문학의 정체성 확립과 개념 정립에 힘써왔다.
머리말에서 저자가 서술한 것처럼 그녀의 기독문학론은 “기독문학만이 진정한 문학이라 확신하기 때문에 기독문학이라는 용어를 따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문학은 따지고 보면 하나님의 창조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고, 그 안에서 이뤄지는 사건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기독문학론을 강조하고 이를 정립하려는 것에 대해 그녀는 “문학의 사명을 새롭게 깨닫게 하고자 하는 것”이고, “기독문학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하나의 준거를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 아래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기독문학을 정립하기 위한 토대를 쌓기 위해 일반문학이론을 기독문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문학의 특성과 요소에 대한 성서적 근거, 성서문학의 언어적 특징 등을 알아본다. 2장은 기독문학의 본질을 다양한 측면에서 다뤄보고, 경험과 상상이라는 문학의 중요한 요소가 기독문학을 어떻게 전개하는지 설명했다. 여기서 독자들은 ‘문학=기독문학’의 공식을 이해하게 된다.
3장에서는 기독교 역사가 120년에 불과한 한국에서의 기독문학 흐름을 작가 중심으로 고찰하고, 한국기독문학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분석, 기독문학 활성화를 시도했다. 4장에서는 이청준의 소설 ‘벌레 이야기’가 영화화된 <밀양>과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가 기독문학의 성격을 띠는지를 살펴보면서 기독문학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권정생의 ‘몽실언니’와 심승헌의 ‘파페포포 메모리즈’, 파울로 코엘료의 ‘11분’ 등 대중적인 문학작품들을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작업을 진행한다. 5장과 6장에는 저자가 기독학문학회에서 발표한 ‘기독문학의 개념정립과 과제’, ‘한국기독문학의 과제’라는 논문들을 옮겨놓았다.
저자는 수필과 단편소설로 등단, 국제펜클럽 정회원이며, 창작집으로는 ‘미운 남자’, ‘해지는 곳에서 해 뜨는 곳까지’, ‘이 지구를 떠돌고 싶다’, ‘하늘 숲’,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언어’, 영한시집 ‘The Womb of Life(자궁의 그림자)’ 등이 있다. 세종대와 美 텍사스주립대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경북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Y’s Man International 국제여성부장을 두차례 역임하고 전세계 60개국을 다니며 문화예술기행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대신대학교에서 기독문학을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