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의 아동권리교육 ‘CES’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 사건에 이어 경기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폭행 등으로 아동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고조 되고 있는 가운데, 성범죄 예방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는 아동 성범죄 예방을 위한 아동권리교육 CES를 10년간 진행해 왔다. CES는 아동 힘 키우기 서비스(Child Empowering Service)의 약자로, 아동 스스로 소중한 몸을 보호하고 성학대 및 성범죄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CES 프로그램은 1999년 굿네이버스 아동학대문제연구소에 의해 개발되어 2008년 현재까지 굿네이버스 전국 32개 지부를 통해 상시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굿네이버스 CES 프로그램은 총 2세션(session)으로 구성되며, 각 세션 당 40분씩 총 2회기에 거쳐 진행된다. 1회기에서는 아동 스스로 존중받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교육하고, 2회기에서는 소중한 몸을 보호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교육한다. 특별히 2회기에서는 ‘해부학 인형’을 활용해 친근하고 실질적으로 교육을 진행하며, 낯선 사람이 접근했을 때 거절하는 법을 노래를 통해 가르친다.
굿네이버스 CES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349명의 CES 전문 교육 강사가 배출되어 활동하였으며 전국 3,333개의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서 아동 238,951명, 부모 16,658명, 교사 9,534명 등 총 265,715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굿네이버스 유혜선 홍보부장은 “성범죄란 성학대 및 아동학대의 하위 범주로 볼 수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서 성범죄 예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일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나, 이미 발생한 성범죄 사건을 수습하기 위한 차후책 뿐 아니라 향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성학대 및 아동학대 문제까지 총체적인 관심과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성범죄 및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굿네이버스가 오랜 기간 동안 민간차원의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한계가 많다”며 “한시적으로 정부에서 예방교육을 실시할 것이 아니라 전문적으로 성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기관들을 통해 전문적으로 지속적인 예방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굿네이버스 CES 프로그램은 아동뿐만 아니라, 아동의 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도 실시되고 있다. 사회적 약자로서 아동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양육자이자 교육자인 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직접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롯데홈쇼핑 알음열음 사이트(www.f5.or.kr)에서도 ‘아동권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아와 초등학생의 수준에 맞추어 퀴즈 및 동화 등 아동들에게 친근한 소재를 활동하여 성학대예방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교육에 모두 참여한 아동에게는 권리교육 수료증도 제공된다.
굿네이버스 CES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유치원, 어린이집 등 아동관련 기관은 굿네이버스에 문의하면 된다(문의: 02)6717-4000). 정기적인 워크숍을 통해 배출된 CES 교육 강사들이 굿네이버스 전국 32개 지부를 통해 CES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굿네이버스는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CES 프로그램 외에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권리교육 PAPCM(Paricipatory Activity for the Prevention of Child Maltreatment), 성학대예방 인형극 등을 통해 성범죄 및 성학대를 포함한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1991년 한국인에 의해 설립되어 UN으로부터 NGO 최상위 지위인 ‘포괄적협의지위’를 부여받은 국제구호단체로 국내, 북한 및 해외 21개국에서 전문사회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