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했던 이유에 대해 “공산화 막기 위해서” 설명
지난 대선에서 여러 차례 이명박 후보를 적극 지지, 선관위 고발까지 당했던 김홍도 목사가 자신이 이제는 대통령이 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김홍도 목사는 최근 주일예배 설교에서 자신이 얼마 전 공영방송과 인터뷰를 했던 이야기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홍도 목사는 “엊그제 두 공영방송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요청해 왔기에 그중에 한 곳은 이미 인터뷰를 마쳤다”며 “지난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는데, 그것은 금란교회의 부르짖는 기도의 영향이라는 것이 불신세계에도 알려진 모양”이라고 말했다.
김홍도 목사는 기자에게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며 “그렇지 않다고 말했고, 내가 장관이나 국회의원이 되려는 야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업가도 아니기 때문에 어떤 이권을 바라는 것도 없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유에 대해 “어차피 공산화되면 죽을텐데, 죽기 전에 죽었다 생각하고 우리는 목숨 걸고 부르짖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공산화 된다면 북한에 그 많던 교회가 다 파괴되고 없어졌듯이 이 나라에 6만 교회가 다 파괴될 것이며, 적어도 천만명 이상이 대학살을 당하거나 월남처럼 난민(boat people)이 될 것이 뻔하고, 또 북한주민과 같이 잔인하게 인권이 유린당하게 되고, 3년에 3백만명이 굶어 죽는 처참한 가난에 떨어지고 말게 될 것”이라며 “그 때문에 목숨 걸고 밤낮으로 부르짖어 기도했다”고 말했다.
김홍도 목사는 지난 대선기간 중 주일예배 설교에서 “예수님을 잘 믿는 장로가 대통령이 되기를 기도하자”며 “장로님이 테러당할 수도 있으니 끝까지 기도하라. 지금이라도 3일 금식기도를 시작해라”고 말하는 등 공개적인 지지 입장을 내보였다. 한국미래포럼(대표회장 최성규) 조찬기도회에서도 “좌파 정권이 다시 정권을 잡아선 안된다. 기독교계가 차기 대통령으로 장로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당시 김홍도 목사에 대해 “대선과 관련해 3400여명의 신도들을 대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 선전한 내용의 설교와 기도를 반복적으로 행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