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찬송가로 미주 한인교회도 부흥 기대”

지재일 기자  jaeil@chdaily.com   |  

[인터뷰] 전 한국찬송가공회 회장 김홍규 목사

				▲전 한국찬송가공회 회장 김홍규 목사.
▲전 한국찬송가공회 회장 김홍규 목사.

“찬양이 꽃핀 곳에는 반드시 영적인 열매가 맺힙니다. 21세기 찬송가를 통해 미주 한인교회의 영적 부흥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전 한국찬송가공회 회장 김홍규 목사.

지난 2006년, 23년 만에 새로운 찬송가가 출간됐다. 한국찬송가공회는 21세기 급격히 음악문화가 발전되면서 찬송가 또한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 1996년 ‘21세기 찬송가 개발위원회’를 조직해 11년 동안 발간 작업을 진행했다.

김홍규 목사는 “21세기 찬송가는 총 645장으로 기존 찬송가에서 80여 곡을 제외, 160곡 이상의 곡을 새롭게 추가했다”며 “한국인이 작사, 작곡한 곡이 126곡으로 전 세계 한인교회의 영적 교류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1세기 찬송가는 미국 찬송가를 중심으로, 중국, 포르투갈, 아프리카, 그레고리안 성가 등의 외국 곡과 기존의 복음성가로서 자주 불렸던 곡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622장 거룩한 밤(O Holy Night), 568장 하나님은 나의 목사시니, 38장 예수 우리 왕이여, 620장 여기에 모인 우리, 635장 주기도문 등이다. 변화된 점은 기존의 찬송가가 개역개정판처럼 기존의 한국어 표준법에 맞지 않는 가사들을 변화시킨 것이다.

김홍규 목사는 “21세기 찬송가가 출간되기 전, 갖가지 난항을 겪기도 했으나 현재 서울에 위치한 교회에는 80%가 보급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21세기 찬송가는 본국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등 대부분의 교단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교단은 100% 21세기 찬송가를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김홍규 목사는“올해 내 90% 이상 한국교회에서 21세기 찬송가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주 한인교회는 21세기 찬송가 보급 현황이 비교적 저조한 상황이다. 김 목사는 미주 찬송가공회가 미주 한인들을 위한 찬송가 자체 제작을 시도하고 있으나, 찬송가 제작기간과 21세기 찬송가 저작권 등의 문제를 들어 미주 한인교회에도 빠른 시일 내 21세기 찬송가가 보급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김홍규 목사는 “전 세계 200여 개국 이상 한인교회에서 공동으로 21세기 찬송가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미주 한인교회 자체 찬송가를 제작할 경우 타국 한인교회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어렵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홍규 목사는 “미주 찬송가공회에서 아직 본국에 소개되지 않은 미국의 찬송가를 발굴, 한국찬송가공회에 소개하고 또한 미주 한인음악인들의 훌륭한 찬송가 작품 교류를 위한 연합이 긴밀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1세기 찬송가를 제작하기 위해 제작기간 11년, 300여명의 각계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완성됐다”며 김 목사는 “하나님을 찬양을 위한 영적 음악인 찬송가를 통해 미주 한인교회의 영적 부흥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홍규 목사는 전 한국찬송가공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미드웨스트대학교 교회음악대학 교수이며, 대구 예음찬양음악신학교 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21세기 어린이찬송가, 청소년찬송가, 성년찬송 등 다수 작품을 작사, 작곡해 평생을 찬송가 제작. 보급에 헌신하고 있다. 21세기 찬송가 중 281장 ‘요나처럼 순종하고’라는 곡이 김홍규 목사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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