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총장 선출, 세번째 무산

김진한 기자  jhkim@chtoday.co.kr   |  

단일후보 정일웅 교수 75표 획득… 1표 차로 낙선

				▲총신대학교가 총장 선출을 위한 세번째 투표를 진행했으나 또다시 좌절됐다. ⓒ김영범 기자
▲총신대학교가 총장 선출을 위한 세번째 투표를 진행했으나 또다시 좌절됐다. ⓒ김영범 기자

총신대학교 총장 선출이 또 무산됐다. 총신대 운영이사진들은 31일 총신대학교 세미나실에서 차기 총장 선출과 관련된 이사회를 열고 투표를 실시했으나, 총장 후보가 2/3 이상의 득표를 얻지 못해 또 부결되고 말았다. 이로써 3차에 걸친 운영이사회의 총장 선출을 위한 노력이 헛수고가 됐다.

이날 운영이사회가 단일 후보로 내세운 정일웅 교수의 총장 선출 가부를 묻는 투표에서 정 교수는 단 1표 차로 총장에 선출되지 못했다. 137명 전체 이사 가운데 115명이 출석, 총 113명이 투표한 가운데 정일웅 교수는 1표 모자란 총 75표를 획득해 아쉽게 떨어졌다.

앞서 운영이사회는 지난 2일에도 총장 선출관련 이사회를 열고, 정일웅 교수, 유재원 교수 등 후보 2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으나 정 교수가 58표, 유 교수가 44표로 총장 선출이 부결된 바 있다. 이에 후보 단일화가 아니면 총장 선출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이사회는, 지난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한 정 교수를 단일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그마저도 결국 실패했다.

3차에 걸친 총장 선출이 좌절되자 임원회에 일임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이날 사회를 맡고 있던 운영이사장 안기영 목사는 “(총장 선출건을) 임원회에 맡겨 처리하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상당수 이사회 회원들은 “임원회가 임의로 결정하여 이번 총장 후보로 등재된 적도 없는 제3의 인물을 내세우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반발했다.

이처럼 회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운영이사회 임원들은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이사회 규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총장 선출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 중 이사회의 총회선임 관련규정을 변경해 보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충규 목사(총신대학교 운영이사)는 “총회선임 관련규정을 다소 유연하게 처리하여 운영이사회에서 재투표를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총신대 총장선임 관련규정에는 운영이사회 규칙 9조가 적용되며 이 규정에 따르면 총장 선임은 운영, 재단이사회 임원회에서 추천하고, 본회의에서 출석회원 2/3이상의 찬성으로 인준하여 총회에 보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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