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힘으로 시련 딛고 메이저 퀸으로 우뚝 서다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브리티시오픈 우승한 신지애 선수, 단칸 셋방서 LPGA 꿈 키워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신지애 선수/ 사진 연합뉴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신지애 선수/ 사진 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신지애(20). 그의 해맑은 미소 뒤에는 남모르는 아픔이 있었다.

3일 대회 우승 후 인터뷰에서 “너무 떨려서 하루종일 찬송가를 듣고 성경말씀을 들었다”고 밝혔던 신지애는 아버지를 목회자로 둔 크리스천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목사인 아버지 신재섭 씨(48)의 권유로 처음 골프채를 잡은 신지애는 2003년 11월 감당하기 힘든 시련을 맞았다.

15살인 중학교 3학년 때였다. 어머니 나송숙 씨(당시 43세)가 두 동생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해 1년동안 병원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설상가상으로 두 동생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1년 동안 병원신세를 져야 했고 신지애는 이 기간 병실 한 귀퉁이에 간이침대를 마련해놓고 동생 병간호를 하며 살았다.

당시 개척교회에서 사역하던 신 목사의 월급으로는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었고,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결국 집까지 팔아야 했다.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이었지만 골프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신지애는 15만원짜리 사글세 방에 살면서 골프를 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출전도 포기했다. 국가대표는 개인적으로 더할 수 없는 영예지만 프로무대를 선택했다. 개인의 영예보다는 가장의 역할이 급했기 때문이다.

이후 신지애는 본격적으로 프로에 뛰어든 2006년 3차례 우승하며 상금왕과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지난 시즌 한시즌 최다인 9차례 우승기록을 세우며 국내 골프 1인자로 등극했다.

신앙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신지애는 이제 벌여들인 상금으로 매년 1억원을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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