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한국 2] “선교대회 통해 회복되길”
제11회 청년대학생선교대회 참석 인원이 매회 평균 참석치인 4천 3여백명에 훨씬 못미치는 3천 6백여명인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아프간 피랍 사태의 영향으로 한국교회의 선교가 위축된 것이 이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일 선교한국 총무국에 따르면 스텝진 1천명을 제외한 참석자는 총 3천 6백여명으로 밝혀졌다. 평균 참석치를 밑도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선교전문가들은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과 MBC, KBS, SBS의 기독교 비판 방송, 경기 침체에 따른 사회적 요인이 한국교회의 선교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동화 선교사(GMF)는 “복음주의 진영 안에서 선교가 위축된 감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단기선교를 무조건 나가자는 것이 아니라 요즘엔 좀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선교사는 “경기 침체와 같은 사회적인 요인들도 청년들의 선교 열정을 꺾는 한 원인일 수 있다”고 했다.
선교대회에 참석한 황종운 형제(27·수지 열방교회)는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는 단기선교를 나가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아무래도 지난해 아프간 피랍 사태와 SBS 등 공영방송이 잇따라 기독교를 비판하면서 청년들의 선교 열정이 꺾인 것 같다”고 밝혔다.
대회를 주최한 SFC는 선교대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선교 열정을 다시 일깨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SFC 조종만 대표는 5일 개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를 온 한국사회에 복음의 참된 능력과 선교의 진정성을 보여주며, 한국교회의 선교적 동력을 회복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SFC 대외협력국 최갑주 국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위축된 한국교회 선교 분위기가 타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회 한 관계자는 “대회 참석 인원만 보고 한국교회 전체 선교가 위축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어려움에 부딪힌다고 해도 기독교인의 사명은 복음 전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