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한국 4] 이미와 아직 사이의 하나님 나라
올해로 청년대학선교대회 20주년을 맞은 선교한국은 5일 오전 패널토의를 열어 21세기 선교 방향성을 논의했다. 이날 패널에는 정마태 선교사(인터시브), 김마가 선교사(GO), 김동화 선교사(GMF)가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사회는 한철호 선교사(선교한국)가 맡았다.
이날 토의에서 패널들은 지난 한국교회의 선교를 평가하면서 21세기 현황에 맞는 새로운 선교 전략 수립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한철호 선교사는 “변화하는 세계 선교 현황 가운데 한국 선교가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마태 선교사는 주제문 ‘세계선교환경의 변화와 한국선교운동에 대한 평가’를 통해 한국선교운동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교회개척의 열매를 맺었지만, 파송지역에 총체적인 변화는 일으키지 못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 선교사들이 성경적 원리에 근거한 자기희생적이며 진정한 영적 돌파가 일어나는 운동으로 발전시키지는 못하고 있다”고 했다. 사회의 총체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성경적 원리를 다시 살펴보고 대안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마가 선교사는 ‘하나님 나라의 관점 회복하기’ 주제문을 통해 복음이 그리스 철학의 영향을 받아 변질됐다고 지적하면서 초대교회가 보여준 복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김 선교사는 “이 사명이 한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대교회의 복음이 살아있는 교회의 특징에 대해 ▲성직자 중심이 아니라 능력을 입은 평신도 중심이며 공동체 중심 ▲삶을 함께 나누는 교회이며 개인 보다는 공동체에 관심 ▲영성과 진리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에게 혼란스럽고 예측하기 어렵지만 창의적인 방법으로 닦아가는 교회라고 말했다.
‘향후 20년을 향한 비전과 실천’을 주제로 발제한 김동화 선교사는 한국은 선교에 있어서 이제 더 성숙해져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총체적 복음의 삶을 사는 청년들이 앞으로 선교사로 파송되고, 승리주의가 아닌 성육신적 자세, 교만과 자랑이 아닌 겸손의 자세, 세계 교회와 함께 선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선교사는 “온 민족이 하나님께로 돌아올 때까지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나라가 이미(Already) 도래 했으나, 아직(Not yet) 완성되지 않았음을 인식하면서 하나님 나라가 완성될 때까지 순례자의 심정으로 기쁘게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