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성교회 양측, 격돌끝에 예배당 분할사용 논의

김진한 기자  jhkim@chtoday.co.kr   |  

이성곤 목사측 700여명이 13일 새벽 진입 시도

광성교회 이성곤 목사측이 수요예배를 앞둔 13일 새벽 2시경 김창인 원로 목사측이 이용하고 있는 예배당에 진입, 교인들간 충돌로 10여명이 다쳤다.

이성곤 목사측 700여명의 교인들은 12일 오후 4시 ‘광성교회 예배당 회복’을 주장하며 교회 안마당인 주차장에서 배수진을 치고 시위를 하다가 13일 새벽 2시부터 교회 주변에 철문으로 된 차단막을 철거, 예배당 진입을 시도했다.

김창인 원로목사측은 용역업체 직원들과 함께 이들을 막으려 했으나 많은 인원을 앞세운 이성곤 목사측 교인들에 밀려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양측간 부상자도 속출했다. 차단막을 사이에 두고 양측이 서로 소화기를 뿌리며 밀고 당기는 와중에 골절상을 비롯해 중상을 입은 사람만 10여명에 이르고, 타박상 등 가벼운 경상을 입은 사람까지 포함하면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인들간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하자 양측 지도부는 서로 합의를 하기로 결정하고, 새벽 4시부터 양측 지도부와 서울시 경찰청 관계자가 배석한 가운데 교회 내 사무실에서 합의 절차를 밟았다. 합의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성곤 목사측에 따르면 광성교회 내 건물을 분할해서 이용하자는 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현재 ‘광성교회 건물 분할 이용의 건’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갖고 있으며, 추후 합의 내용을 공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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