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인 목사측이 묵인… 소송 끝날 때까지 이어질듯
광성교회 양측 성도들이 교회 건물을 분할 이용하면서, 또다시 확산된 광성교회 사태는 법적 공방이 끝날 때까지 지루한 대치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새벽 김창인 원로목사측과 이성곤 목사측은 격돌 끝에 ‘교회 건물 이용에 관한 건’을 논의하기로 했고, 15일까지 공식 입장을 발표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이성곤 목사측 성도들이 합의와 관계 없이 교회 주차장을 포함해 제3교육관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성곤 목사측은 “광성교회 교인으로서 예배를 드릴 권리가 있고, 현재 명도집행에 대한 강제집행정지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기에 교회 분할 이용은 문제가 될 소지가 없다”며 예배당 사용 권한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창인 원로목사측도 “지역 주민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줄 수 없다”며 이성곤 목사측의 교육관 이용을 묵인해 주고 있는 것.
그러나 김창인 원로목사측 교역자인 남광현 목사는 “이성곤 목사측 성도들이 교회법을 넘어 이제는 사회법까지 무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법원의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교회에 들어왔는데 저들(이성곤 목사측 성도들)은 불법을 앞세워 교회를 점거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남 목사는 양측간 충돌시 이성곤 목사측을 향하여 사회법 준수를 주장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교회 건물을 분할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김창인 원로목사측은 제1, 2교육관과 본당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성곤 목사측은 주차장과 제3교육관 등을 이용하고 있다.
앞서 이성곤 목사측은 13일 새벽 2시경 700여명의 교인들을 앞세워 김창인 원로목사측 용역업체 직원들 및 교인들과 실랑이를 벌인 끝에 양측간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한편 광성교회 양측은 지난번에 이어 투명한 입장 표명이나 대화보다는 법적 투쟁이나 물리력을 앞세우는 모습을 보여 교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