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복음화성회 포스터, 노 전 정권부터 이어온 관행
불교계에서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이라고 주장하는 사례 중 하나인 ‘경찰복음화 금식대성회’ 포스터에 나온 어청수 경찰청장 사진은 이명박 정부와 관계없이 관행적으로 해 오던 것임이 밝혀졌다.
대통령을 위한 기도 시민연대(Prayer Union for President)는 경찰복음화 금식대성회 1회부터 올해 4회까지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경찰복음화 금식대성회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 2005년 시작됐으며,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허준영 청장의 사진이 들어가 있다<사진>. 이듬해 열린 2회 대회 포스터에는 이택순 당시 경찰청장 사진이, 3회 대회 포스터에도 김종명 수사원장 사진이 실려 있다.
시민연대 측은 이 자료를 공개하면서 “노무현 정권 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던 일을 이번에는 대통령이 장로라는 단 하나의 이유 때문에 문제삼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연대 측은 또 “참고로 예년 행사에는 평균 5천명이 모였는데, 올해 집회에는 (이런 논란 때문에) 예년의 십분의 일 정도인 5백여명 정도밖에 모이지 않았다”며 “이는 오히려 현 정부 들어 기독교가 탄압 또는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공정택 교육감 “불교행사에도 참석해 부처님 자비 칭송했다”
한편 오마이뉴스가 제기했던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의 기도회 참석과 관련해 서울시 교육감은 해명자료를 내고 “이번 행사는 서울교육 발전을 위한 기독교학교연맹 소속 88개 학교의 모임인 서울교육발전위원회가 추진한 교육행사”라며 “행사 목적이 서울교육 발전을 위한 것이라 교육감으로서 서울교육 발전을 바라는 취지에서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감 측은 “특정종교에 편향된 조치로 행사에 참석한 것이 아니며, 불교 등 특정종교를 건학이념으로 하는 학교에서 법회 등을 개최하거나 학교 행사에 초청할 경우에도 참석할 방침”이라며 “실례로 지난해 부처님오신날 연등행사에 참석해 부처님의 자비를 칭송했고, 올해 6월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방문해 교육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