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 속 인도, ‘교회 불타도 교인 오히려 증가’

손현정 기자  hjson@chtoday.co.kr   |  

힌두 지도자 피살 빌미로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 계속돼

				▲오릿사 주에서는 지난 달 힌두교 지도자인 스와미 라크슈마난다 사라스와티가 살해된 것을 빌미로 기독교인들에 대한 극심한 박해가 일어나고 있다.
▲오릿사 주에서는 지난 달 힌두교 지도자인 스와미 라크슈마난다 사라스와티가 살해된 것을 빌미로 기독교인들에 대한 극심한 박해가 일어나고 있다.

극심한 박해 속에서도 인도 오릿사 주의 교인들이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현지 선교사가 전했다.

가스펠포아시아(GFA)에 따르면 이 단체 소속 주리아 바단(Bardhan) 선교사는 한 달여간 지속돼 온 힌두교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교인들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최근 밝혀 왔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인도 목회자 2백여 명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등, 한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우려하며 기도하고 있다.

바단 선교사는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믿고 있다”며 이곳 교인들은 박해를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할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릿사 주에서는 지난 달 힌두교 지도자인 스와미 라크슈마난다 사라스와티가 살해된 것을 계기로 발발한 이번 폭력사태로 목회자와 선교사를 포함 현재까지 20여 명의 교인들이 희생됐으며, 수백 채의 집과 교회가 파괴되거나 불탔다. 이로 인해 현재 1만3천여 명의 교인들이 정부가 마련한 난민 캠프나 숲 속에 대피한 상황이다.

이 지역의 힌두교 극단주의 세력은 사라스와티의 살해 사건이 마오이스트 반군의 소행이라는 당국의 확인에도 불구, 기독교인들이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빌미로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단 선교사는 “이곳의 사역자들은 ‘우리가 죽게 된다 해도 상관없다. 박해는 더 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더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한편 수 년간 이어 온 박해에도 오릿사 주에서의 교인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오릿사 주는 과거에 2%만이 기독교 인구였으나 현재는 28%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어떻게 이런 상황 속에서도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지 그들(박해자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이같은 성령의 역사가 많은 이들을 교회로 인도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바단 선교사는 최근 오릿사 주에서 힌두교 극단주의 세력이 사라스와티의 유해를 들고 시위행진에 나설 계획에 있는 듯 하다며, 이것이 더 큰 폭력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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