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총회 10신] 총대들에게 성숙한 총회문화 당부
최병남 총회장이 눈물의 기도와 함께 합동총회 셋째날 회무를 시작했다. 최병남 총회장은 장자교단을 자처하는 합동총회가 은혜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고성과 싸움이 난무하고 있다는 점을 개탄하며 총대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최병남 총회장은 오전 9시 회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몇 차례나 찬송을 부르며 총대들에게 “우리 성총회가 거룩한 동산이 되게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빌립보서 2장을 읽으며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고 몇 차례나 되뇌인 최 총회장은 “이번 총회를 위해 나뿐 아니라 우리 교회에서 기도를 많이 했었는데, 둘째날 마지막에 이 앞에 나와서 소리를 지르고 마치 노조가 데모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깜짝 놀랐다”며 “총회가 여러분을 위해 있나, 하나님을 위해 있나. 하나님께서 지금 다 보시고 계신다”고 울먹였다.
최 총회장은 심지어 총회기간 중 자신을 찾아와 협박까지 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자신의 뜻을 관철시켜주지 않으면 내게 피해를 입히겠다고 한 사람들도 있었다”며 “왜 이렇게 우리 총회가 타락했나. 잘못한 분들은 회개하는 기간을 가져야 하고, 또 한쪽에서 너무 죽이려 하지 말고 포용하는 면도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총회에서 발언 중 고성을 지른 한 총대를 앞으로 불러내 사과를 시켰다. 지목된 총대는 순순히 앞으로 나와 “제가 경솔했다”며 허리를 숙여 사과했고 모든 총대들은 박수를 보냈다.
사과가 끝나자 최 총회장은 “사과시키는 것이 나도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온 세상이 우릴 보고 있는데 우리가 장자교단이라고 소리치지만 장자교단다운 게 뭐가 있느냐”며 “이제 마칠 때까지 누구도 소리 지르지 말라. 또 그러면 퇴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최 총회장은 이어 증경총회장들을 향해서도 “어르신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모습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렇더라도 개인적으로 만나서 지적해 주셨으면 한다. 공석에 나와서 총회장을 공격하시면 어떡하나”라고 했다.
그는 또 총회장을 맡은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난 이번에 총회장이 되고 나서 축하받으며 예수님께 죄송했다”며 “예수님께서 받으실 영광을 혹시라도 내가 받고 있지 않나 염려됐다. 그래서 내 속에 주님이 존귀히 되고 나는 가려질 수 있도록 기도한다”고 말했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발언이었으나 총회장이 진심을 담아 발언하자 모든 총대들이 지지를 보냈다. 총회장의 발언이 끝나자 한 총대가 나와 “총회장님이 훈계하듯 말씀하셔서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틀린 말씀은 아니다. 두 번 다시 싸우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제안했고, 모든 총대들이 또 한 번 박수로 지지를 보냈다.
한편 합동총회는 오후 12시 현재 외부 인사들의 축하를 받은 뒤 특별위원회 보고 등을 받은 뒤 정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