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총장 선출, “마지막 기회”

제주=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합동총회 14신] 운영이사회에 성토 이어져

				▲합동총회 긴급동의안 처리 도중 수 차례에 걸친 선거 끝에도 총장을 선출하지 못한 총신대 운영이사회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사진은 기사의 상황과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 크리스천투데이 DB
▲합동총회 긴급동의안 처리 도중 수 차례에 걸친 선거 끝에도 총장을 선출하지 못한 총신대 운영이사회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사진은 기사의 상황과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 크리스천투데이 DB

합동총회 긴급동의안 처리 도중 수 차례에 걸친 선거 끝에도 총장을 선출하지 못한 총신대 운영이사회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합동총회는 25일 저녁 회무에서 운영이사회에 한 번만 더 기회를 주고 11월까지 총장 선출을 하지 못할 경우 전원을 해임하기로 했다.

총신대 운영이사회를 향한 총대들의 불만 토로는 한참이나 이어졌다. 총대들은 “이 문제만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관계자들이 공개 사과하고 무조건 이사 전체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사태의 원인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한 총대는 금권선거와 지역감정 등의 고질적 문제로 인해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요구했다. 또 몇 차례에 걸쳐서도 총장 선출을 못하면서도 후보 변경을 고려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총신대 운영이사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음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다. 한 이사는 “3분의2 이상 득표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한두 표 차로 선출을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며 “이번에 선거방식 개정안을 올렸으니 좀 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운영이사들의 사과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총대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았으나, 지금 이사 전원을 해임할 경우 관선이사들이 개입할 수 있을 뿐더러 새 총장을 빨리 선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이사 전원 해임이라는 극단적인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총대들은 운영이사회에 한 번만 더 기회를 주고 11월까지 총장 선출을 하지 못할 경우 전원을 해임하기로 했으며, 총장 선출 방식 변경 등 기타 사안들에 대해서는 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다.

한편 합동총회는 이밖에도 선거제도, 이슬람 대처, 기독신문 등 각종 현안에 대한 긴급동의안을 심의한 뒤 오후 9시 30분 정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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