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냐 직선제냐, 격론 끝 ‘현행대로’

제주=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합동총회 19신] 선거 직선제로 환원 건 부결

				▲제비뽑기에 찬성하는 총대들이 거수로 찬성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제비뽑기에 찬성하는 총대들이 거수로 찬성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합동총회 제비뽑기 임원선거제도가 현행대로 유지된다.

총회 임원선거 방식에 대해 현행 제비뽑기에서 직선제로 환원의 건이 헌의됐으나, 찬반 격론 끝에 부결됐다.

제비뽑기를 주장하는 이들은 직선제가 결국 부정선거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총대는 “직선제를 도입할 경우 성직매매라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를 가볍게 생각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선제 도입을 주장하는 이들은 “직선제는 금권선거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며 “세상은 선거제도를 투명하게 해서 정화해가는데 우리 교단은 역사적으로 후퇴하고 있다. 안전장치만 마련하면 부정선거를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비뽑기로 선거를 할 경우 전문성을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찬반 양론이 대치하자 최병남 총회장이 개입했다. 최 총회장은 발언을 통해 “직선제도 장점이 있고 제비뽑기도 장점이 있다”면서도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고 총회를 위하는 일이 뭔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말로 금권선거 방지를 위해 사실상 제비뽑기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고, 총대들이 이에 동의했다.

최 총회장은 이의제기에 대해 “전문성 문제는 예를 들어 특별기관에서 전문성 있는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면 그들이 후보로 나서면 된다”며 “큰 인물이 (후보로) 나오지 못한다고 하지만, 직선제로 한다고 훌륭한 인물이 나오지도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장차남 증경총회장과 김동권 증경총회장의 한기총 차기회장 추대의 건이 동시에 올라왔으나, 증경총회장단에 맡겨 처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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