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도·고수철 목사 양측, “내가 감독회장”

이민애 기자  malee@chtoday.co.kr   |  

각각 자격정지 판결 항소, 당선기념 NCCK 방문 등 행보

서울중앙지법과 감리교본부로부터 후보자격을 인정받지 못한 김국도 목사가 압도적인 지지로 감독회장 선거에 당선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국도 목사와 고수철 목사가 서로 자신의 당선 사실을 알리며 이를 확정짓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44%에 달하는 지지를 얻어 최다득표자인 김국도 목사는 26일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당선 사실과 소감을 알렸다. 김국도 목사는 선거 당일 신경하 감독회장으로부터 직무정지를 당한 장동주 선관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았다.

김국도 목사측은 또 법원의 감독회장 후보자격 정지 판결에 대해 항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국도 목사측 관계자는 “후보자격이 완전히 정지된 것이 아니라 법적절차 진행과정 중에 있는 것인데, 상대편이 이 틈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고수철 목사는 26일 오후 3시 총회본부에서 당선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몇몇 언론사들에만 비밀리에 공지됐다. 고 목사는 “교리와 장정에 의해 27대 감독회장으로 당선되었음을 확신하고 있다”며 “(감독회장직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수철 목사는 25일 오후 10시 선관위 직무대행 김문철 목사로부터 당선증을 받았다.

김문철 목사는 신경하 감독이 선거 하루 전날인 24일 장동주 감독을 직무정지한 뒤 임명한 대행인이다. 김문철 목사는 이 자리에서 “김국도 목사의 표가 무효표 처리되었고 고수철 목사의 당선이 확정되었다”고 말했다.

▲25일 당시 김국도 목사(좌)가 당선증을 전달받은 뒤 소감을 밝히는 모습. ⓒ이민애 기자


고수철 목사는 당선기념 기자회견 직후 NCCK를 방문, 황필규 국장과 면담을 나눴다. 고수철 목사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여수지역 통일교 문제에 관심을 나타냈고, 한국교회에 대한 NCCK의 소견을 감리교 정책에 참고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 목사는 또 “NCCK에서 감리교의 점유비율, 부담금 부담비율이 어느 정도 되느냐”고 물었고 황 국장은 “부담금을 제일 많이 부담하고 있다. 전에는 예장 통합이 많았는데 요즈음은 비슷하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서 감리교 측은 감독회장 선거 결과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6일 감리교 홈페이지는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 결과를 공지했지만 해당 게시물에도 감독회장 당선자가 누구인지는 명시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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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철 목사(왼쪽 끝)가 당선기념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당선을 주장한 뒤 NCCK를 방문해 황필규 목사(오른쪽 끝)와 면담했다. ⓒ이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