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 최진실에 이어 트랜스젠더 장채원, 모델 김지후, 그리고 이번에는 10일 김영철 전 국무총리실 사무차장(61)이 자살했다. 이로써 연예가를 침통하게 했던 자살 비극은 정가까지 번지게 됐다. 불과 2년여 전 연예인들의 자살이 잇따랐던 당시를 뛰어넘는 엄청난 ‘베르테르 효과’ 충격이다.
베르테르효과란 독일 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된 것으로, 소설 속의 주인공이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진 뒤 자살을 선택하자 당시 유럽에서 모방자살이 급증한 것에 빗댄 표현이다. 유명인의 자살이 일반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베르테르 효과라고 한다.
실제 안재환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안재환이 자살에 사용한 방법인 연탄가스 중독으로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최진실이 화장실에서 목매 죽은 것을 모방한 사례도 있었다. 이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한 범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