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가장 정치 영향력 큰 종교지도자

손현정 기자  hjson@chtoday.co.kr   |  

FP “누가 대통령 되든 백악관 드나들 것”

				▲지난 8월 새들백교회 시민포럼에서 존 매케인, 버락 오바마 두 대선 후보와 함께 한 릭 워렌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지난 8월 새들백교회 시민포럼에서 존 매케인, 버락 오바마 두 대선 후보와 함께 한 릭 워렌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릭 워렌 목사가 세계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영향력있는 종교지도자에 선정됐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은 28일 종교를 현실 정치에 적용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세계 5대 종교지도자를 선정해 소개했다.

이중에서도 릭 워렌 목사를 첫번째로 손꼽은 잡지는 복음주의의 새로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그가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립 지키면서도 타협할 수 없는 문제에는 확고

잡지는 특히 워렌 목사가 언제나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도 낙태나 동성결혼, 안락사 등 ‘타협할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전통적으로 자유주의적 이슈들로 간주돼 왔던 빈곤, 환경, 에이즈 등의 문제들을 강조하는 자신의 중도적 성향에도 불구하고 보수 세력 내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해 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워렌 목사는 실제로 지난 2004년 대선에서 정치적 중립을 고수했지만, 도덕적 이슈들에 대한 지지를 통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당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이외에도 올해 대선을 앞두고 지난 8월 존 매케인과 버락 오바마 두 후보를 초청해 개최한 새들백교회 시민포럼을 워렌 목사의 정치적 영향력을 입증하는 대표적 예로 든 잡지는, 올해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워렌 목사는 ‘정기적으로 백악관을 드나들게 될 인물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잡지는 미국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지닌 목회자의 등장은 전혀 놀라운 일은 아니라며, 빌리 그래함 목사의 경우 아이젠하워 정부 때부터 현재의 부시 정부에까지 대통령의 조언자 역할을 해 왔다고 밝혔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아키놀라 성공회 대주교 등도 꼽혀

워렌 목사 외에도 잡지는 기독교 지도자 중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피터 아키놀라 나이지리아 성공회 대주교를 세계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영향력있는 종교지도자에 꼽았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으로 취임하기 전 추기경 시절부터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해 왔으며, 2004년 미 대선 때는 가톨릭교인이면서 낙태를 지지하는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낙선을 일부 이끌었다고 잡지는 전했다. 당시 교황은 미국 주교들에게 낙태에 찬성하는 가톨릭교인과는 소통하지 말 것을 주문했는데, 이는 가톨릭교인들의 투표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쳤다.

이어 피터 아키놀라 대주교는 동성애 반대로 세계적인 문화전쟁의 중심에 서게 된 인물이라고 잡지는 소개했다. 미국을 비롯해 최근 성공회는 대체로 동성애를 용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그는 동성애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고수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의 보수 지지자들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이들 3명의 기독교 지도자를 제외한 나머지 5대 지도자로는 이슬람 지도자인 알리 알-시스타니와 유대교 지도자인 이스라엘의 오바디아 요세프가 선정됐다.

알리 알-시스타니는 이라크 시아파의 정신적 지도자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최고의 영향력있는 지도자로 부상했다. 이라크와 이란에서 수백만의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그는, 현재 15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오바디아 요세프는 유대교 랍비이자 극우 유대교 정당인 샤스당의 정신적 지도자로, 그가 이끌고 있는 샤스당은 의석이 12석에 불과하지만 이스라엘의 정치 지형상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감리회

감리회 아펜젤러·스크랜튼 선교 140주년 기념대회, 4월 6일 개최

준비위원장 박동찬 목사 등 참석 우크라이나 사망자 수송용 희망의 구급차 & 아프리카 급식비 전달식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정석 목사, 이하 감리회)는 오는 4월 6일(주일) 오후 3시 30분부터 국내 최초 감리교회인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담임 천영태 목…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동대구역광장 가득 메운 탄핵 반대 국민들

부산·인천·춘천·구미·전주·대전 등 12지역서 일제히 “헌재, 국민 뜻 거역 못 해… 탄핵 인용한다면 반역” 서울선 젊은 연사들 대거 등장, 자유민주 수호 외쳐 대한민국 전역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8일 전국에서 동…

중증외상센터

<중증외상센터>로 보는, 기독 의료인들의 헌신과 지속 가능성

OTT 넷플릭스 시리즈로 호평받고 있는 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작품으로,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가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지훈(백강혁 역), 추영우(양재원 역), 하영(천…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 기도회

“기도할 때, 탄핵 정국 끝나고 대한민국 새롭게 회복”

‘국가와 민족을 위한 부활절 준비 1차 기도회’가 2월 9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예배는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개최했다. 준비위원장 엄진용 목사 사회로 정동균 목사(기…

서울교시협

서울교시협, 신임 대표회장에 이기용 목사

섬김과 플랫폼 은사로 조화 도모 하나님 나라 이뤄지도록 섬길 것 오세훈 시장 “성경적 가치 절실한 순간, 든든하게 일상을 지키겠다” 서울특별시교회와시청협의회(서울교시협) 신임 대표회장에 이기용 목사(신길교회)가 선출됐다. 2월 10일 오전 서울 영등…

CGN

차인표·최종상 <바울로부터>, 제41회 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

출판문화상 총 158종 출품돼 최우수 9종, 우수 27종 선정 제41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에 최종상 선교사·차인표 배우가 쓴 가 선정됐다.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이하 출판문화상)은 한국기독교출판협회(대표 박종태 장로, 이하 기출협)에서 주관하는 기독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