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봉천제일교회, ‘큰은혜교회’로 비상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새생명 축제와 함께 5100명 예배자 목표로

최근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며 하나님의 ‘큰은혜’를 체험하고 있는 서울 낙성대동 봉천제일교회(담임 이규호 목사)가 오는 9일부터 교회 이름을 봉천제일교회에서 ‘큰은혜교회’로 바꾸고 새롭게 도약한다.

큰은혜교회는 오는 9일 ‘큰은혜! 새생명!’을 주제로 VIP초청 새생명축제를 개최하며 현재 2천5백여명인 주일예배 출석인원을 2배 이상인 5100명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봉천동’ 이름 변경이 계기… ‘제일’에 대한 부담감도

▲축복기도하고 있는 이규호 목사.봉천제일교회가 이름을 바꾼 계기는 ‘행정동명(洞名) 변경’이다. 지난 9월 1일부터 관악구는 관내 신림본동-13동과 봉천본동-11동의 행정동명을 대거 변경했다. 신림9동은 ‘대학동’, 봉천1동은 ‘보라매동’ 하는 식으로 바뀌었고, 봉천제일교회가 있는 봉천7동은 관내 낙성대공원을 따 ‘낙성대동’이 됐다.

‘봉천동’ 시대가 막을 내림에 따라 봉천제일교회의 이름도 바꿔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봉천동’이 낙후 지역의 대명사처럼 불려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교회이름 변경에 대한 생각을 평소 갖고 있던 이규호 담임목사는 이에 성도들에게 이를 물었고, 성도들은 담임목사의 뜻에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목사는 기도와 고심 끝에 교회의 간판을 ‘큰은혜교회’로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9일 3부예배 후 전 교인과 함께하는 ‘현판감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넷 교회현판’인 홈페이지 주소도 www.bongchon.or.kr에서 www.amazinggrace.or.kr로 바뀐다.

이름 교체는 ‘제일(first)’이라는 단어에도 그 배경이 있다. 이 목사는 부임 이후 교회 이름에 있는 ‘제일’이 설립 당시 봉천동 지역에서 제일, 제이, 제삼 등으로 이어질 순서에 불과했는데도 대부분이 이를 ‘으뜸’의 의미로 인식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왔다.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우리 교회가 으뜸이라고 감히 내세울 수 있겠는가”라는 것이다.

큰은혜교회는 글자 그대로 ‘하나님의 크신 은혜만을 바라고 의지한다’는 의미다. 또 50여년 동안 교회를 지키시고 이 목사의 부임 후 짧은 기간 동안 급성장하게 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늘 잊지 않겠다는 뜻도 숨어있을 것이다. 이 목사는 “원로목사님께서 가타부타 말이 없으셨냐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퇴임 때 말씀하신 것처럼 전혀 교회 일에 관여하지 않으신다”며 “이런 원로목사님이 계신 것도 큰 은혜”라고 덧붙였다.

“5100명의 예배자… 하나님 큰 은혜 있다면 불가능은 없습니다”

▲9일부터 큰은혜교회로 바뀔 봉천제일교회 예배모습.큰은혜교회는 홈페이지 첫 화면에 올해 교회 등록한 681명의 새신자들을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예수님의 심장으로 사랑합니다’는 말과 함께 기록해 놓았다. 영혼 구원이 교회의 최우선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황선탁 부목사는 “부흥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에서 사역하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가슴이 뛴다”고 말한다.

새신자들은 90%가 넘는 정착율을 보이고 있고, 절반 이상이 순수 ‘새신자’다. 이규호 목사는 “주위에 아파트단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 것도 아닌데 계속해서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요즘 교회 분위기를 알 수 있는 간증 하나. 어떤 주일날, 교회에 전혀 나간 적이 없고 거동도 불편한 70대 어르신이 힘들게 계단을 걸어올라 새신자 교육에 참여했다고 한다. 예배가 끝나고 그냥 돌아갈 만도 한데 그 어르신은 예배 30분 후에 있는 새신자 교육에 힘들게 걸어올라왔던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어르신이 점심시간인데 밥도 먹지 않았는사실인데, 그 이유가 다리가 불편해 다른 사람들 밥 먹을 시간에 계단을 올라와야 30분만에 교육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예배 30분 후에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식사시간을 고려한 것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었다고 한다.

교회 이름을 바꾸고 새 도약을 기념하는 유일한 행사도 ‘새생명 축제’다. 현재 2천5백여명이 예배드리고 있는 큰은혜교회는 교회학교와 장년들의 목표들을 모두 합해 이날 예배자 총 인원 목표를 5100명으로 정했다. 이 목사는 “두 배가 넘는 숫자이지만, 이제까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을 볼 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5주간 전도대상자(VIP)를 정하고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 당일날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 사이 여섯 번에 걸쳐 예배를 드리며 5100명을 기다리게 된다.

이 목사는 이와 함께 지역사회에 받은 사랑을 더 많이 베풀겠다는 비전을 놓고 기도하고 있다. 교회 옆 초등학교 결식아동들을 위한 지원을 늘리고, 근처에 위치한 서울대학교를 위한 장학사업도 구상 중이다. 큰은혜교회에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큰은혜’는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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