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과 성도들 기도 없었다면 재개정 불가능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바쁜 일정 가운데 주일인 7일 신일교회(담임 이광선 목사)를 찾아 성도들과 예배를 함께 드렸다. 이 자리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나경원 의원(한나라당)도 함께 참석했다.
김 의장이 신일교회를 찾은 것은 이광선 목사와의 사학법 투쟁인연 때문이다. 교계의 사학법 재개정운동 당시 이 목사는 삭발을 감행하며 불가능할 것 같았던 재개정 논의에 불을 붙인 장본인이었고, 김 의장은 야당인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국회 내 사학법 재개정운동을 주도했다.
김 의장은 설교 전 인사말에서 “당시 우리(한나라당)는 야당이었고 의석 수도 부족해 법을 바꾸지 못하도록 막을 능력은 있었지만 바꿀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며 “목사님을 비롯한 성도 여러분들의 눈물의 기도가 없었다면 사학법 재개정은 불가능했다”고 회상했다. 김 의장은 “삭발까지 하시면서 절대 믿음을 보이신 이광선 목사님과 한국교회의 기도로 기적이 일어났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의장은 “지난 4월 총선 이후 오려고 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야 오게 됐다”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 목사님의 설교를 성도 여러분과 함께 듣게 돼 영광이고, 성탄 이전에 이렇게 예배를 드리게 돼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광선 목사는 이에 “한번 오신다고 했지만 바빠서 못 오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셨다”며 반가이 맞았고, 예배 중 기도 시간에 나라와 국회를 위해 성도들과 함께 기도하기도 했다.
김 의장과 나 의원은 예배 이후 교회 식당에서 이 목사를 비롯한 교회 관계자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교제를 나누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