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도 보도된 한 한국인 사업가의 ‘선행’

아틀란타=박현희 기자  hhpark@chdaily.com   |  

아버지학교 조지아지부 운영위원장으로도 섬기는 박재영 집사

				▲박재영 집사 가족을 중심으로 뜻을 같이한 몇몇 사업가들이 모여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터키 트레이를 나눠주는 선행을 보도한 지역신문.
▲박재영 집사 가족을 중심으로 뜻을 같이한 몇몇 사업가들이 모여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터키 트레이를 나눠주는 선행을 보도한 지역신문.

미국 조지아 동남부 밀리지빌에 거주하는 한 한국인 사업가가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조용한 선행을 이어오고 있어 뒤늦게 화제다.

지역 주간 신문인 The Baldwin Bulletin에 따르면, 박재영 안수집사(50, 밀리지빌 거주) 가족과 함께 뜻을 모은 몇몇 사업가들은 추수감사절을 맞이하기 전 밀리지빌 매너 아파트 주민들에게 30개의 ‘터키 트레이’를 나눠줬다.

그린패스쳐침례교회 코리 베이커 부목사의 기도인도로 시작한 이날의 나눔행사는 터키와 크랜베리 소스, 셀러리 등 여러 야채들로 구성된 트레이를 나눠주는 데 채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아파트 매니저 이삭 존스씨는 “이곳 주민들의 대부분이 수입이 낮거나 거의 없고, 싱글맘이 많아 추수감사절 저녁식단을 차릴 수 있는 형편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의 나눔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더욱이 이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재영 집사는 “연휴를 맞아 지역주민들과 하나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은 주님께 받은 은혜를 돌리는 것 뿐”이라며 “어려운 형편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미 허락하신 많은 축복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을 기대하며 1년을 기다렸는데, 벌써 내년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재영 집사는 두란노 아버지학교 조지아지부 운영위원장으로 활발하게 섬기고 있어 아버지학교 회원들 사이에서는 ‘마당발’로 통한다. 알코올 중독으로 심각한 가정의 위기를 맞이하고도 해결방법을 몰라 절망의 나락에 빠졌던 그가 지금의 신실한 주님의 일꾼으로 세워지는 데는 아버지학교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자신이 먼저 받은 뜨거운 은혜를 나누고자 사업도 뒤로 미룬 채 동분서주 아버지학교 사역을 위해 달리고 있는 박 집사는 조지아 운영위원장을 맡아 10기를 마친 조지아 지역뿐 아니라 알라버마, 몽고메리, 버밍햄 지역에 아버지학교를 개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박 집사는 “운영위원장으로서 벌써 500명이 넘은 수료자들을 한데로 모으고 헌신하고자 하는 형제들을 훈련시키는 헌신자 스쿨의 필요성을 느껴,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기도모임부터 시작해 차근 차근 준비하려고 한다. 또 내년 9월 즈음에는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인이 아닌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어 아버지학교’를 개설할 것인데 이를 위해 전국의 아버지학교 형제들이 다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영어 아버지학교가 개설되는 조지아 어거스타는 옛 군사지역으로 미군과 결혼해 이민온 한국 여성이 많고, 군인이 많아 구타와 이혼 등 가정문제가 심각한 지역인만큼 많은 기도와 후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아버지학교는 앞으로 펀드레이징을 위한 수익사업을 병행하는 한편, 평신도 중심의 사역인 만큼 영적인 길잡이가 되어줄 목회자와 장로들의 도움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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