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워드 母子 이야기, 영화로 만들어진다

아틀란타=박현희 기자  hhpark@chdaily.com   |  

슈퍼볼 영웅 길러낸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에 초점 맞춰

				▲하인스 워드와 어머니 김영희씨.
▲하인스 워드와 어머니 김영희씨.

조지아 출신 미국프로풋볼(NFL) ‘2006년 수퍼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어머니 김영희 씨의 감동적 실화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영화제목은 ‘마이 마더(My Mother, 가제)’.

영화제작 메가폰은 ‘위대한 유산’, ‘구세주’ 등을 제작한 CY 필름의 송창용 대표가 맡는다. 송 대표는 올 여름 워드 선수, 김영희 씨와 영화계약을 맺었으며,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한 상태로 ‘디 워’의 미국 프로듀서인 제임스 강, 유태균 서울예대 영화과 교수 등이 제작을 돕는다.

송창용 대표는 “공항 접시닦이, 호텔청소, 식당 종업원 등 하루 3가지 이상의 고된 일을 하는 헌신적인 희생과 교육열에 힘입어 아들을 수퍼볼 영웅으로 키워낸 김영희씨의 모정이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내년에 촬영을 시작해 2010년 초 개봉될 예정이다.

한편 하인스 워드는 지난 2006년 방한 당시 자신의 신앙을 간증하는 동시에, 그같은 신앙을 인도한 어머니에 대해서 회고하기도 했다. 1977년, 미군부대 인근의 가게에서 일하던 워드의 어머니 김영희 씨는 자신과 피부색이 다른 당시 두 살배기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희망에 부풀어 있었지만 시련은 그 때부터였다. 미국에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남편에게 버림 받았고, 아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혼혈인인 아들을 죽기 살기로 키워내야 했다. 그런 김 씨가 기댈 곳은 하나님 뿐이었다.

하인스 워드는 어머니에 대해 “친척도 없었고 말도 통하지 않았기에 어머니가 기댈 곳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었어요. 어머니는 미국에 처음 가셨을 때부터 항상 교회에 다니셨죠. 그런 어머니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저도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 기댔고, 또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배우게 됐어요”라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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