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기업 CCM웨딩 “건전한 결혼문화 위해 거품 뺐다”

임민용 기자  mylim@chtoday.co.kr   |  

한 달 봉급 70만원 불과한 선교단체 간사들 보고 시작

				▲‘CCM 웨딩’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위해 결혼식에 들어가는 거품을 최대한 제거하고 있다.
▲‘CCM 웨딩’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위해 결혼식에 들어가는 거품을 최대한 제거하고 있다.

정직성. 이것을 지켜나가려 부단히 애쓰는 웨딩컨설팅사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정직성이란 고객이 지불한 금액이 고객의 결혼식에 고스란히 돌아가는 것을 뜻한다. 언뜻 듣기에 ‘당연하게’ 들리는 말이지만 실제 웨딩컨설팅 업계에서 이 당연한 말을 지켜나간다고 하면 ‘순진’하거나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으로 치부받는다. 그만큼 복잡하게 얽힌 유통과정 때문에 지불한 금액만큼 대접받기 힘든 곳이 웨딩 컨설팅사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CCM 웨딩’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위해 결혼식에 들어가는 거품을 최대한 제거하고 있다.

CCM웨딩의 박미래 실장은 결혼 업계에서 15년 이상을 지낸 업계‘통’이다. “웨딩 업체들만큼 유통과정에서 거품이 많이 생기는 곳이 있을까요? 고객들이 결혼식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기 벅차니 생긴 것이 웨딩컨설팅사인데, 컨설팅사에서 미용·드레스·뷔페·예식장·혼수·허니문 등 각 업계에서 수수료를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결혼에 들어가는 미용·드레스·뷔페·예식장·혼수·허니문 등의 비용은 컨설팅 사에 떼어주는 수수료를 제하고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100만원을 줬는데 실제로는 60만원 정도밖에 서비스를 못 받는 현실입니다.” 컨설팅 업체가 각 웨딩업체마다 수수료를 받으니 그 거품이 제곱이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부족한 금액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딩 업체들은 컨설팅사에 지불한 수수료를 메우려고 결혼식 막바지에 예비부부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도 허다하다.

어찌보면 자신들의 영업 노하우를 고스란히 노출하는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는 CCM웨딩 박 실장. 그는 선교단체에 있는 간사들을 위해 결혼식 거품을 없애는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한 달에 봉급 70만원밖에 못 받고 헌신하는 선교단체의 간사들을 접했을 때의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자비량으로 선교하는 선교사들도 많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내 신앙에 많은 회개가 됐습니다. 그래서 선교 간사들을 위한 결혼 컨설팅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그들에게 거품이 잔뜩 낀 결혼식 비용을 받는다는 것은 죄입니다.”

CCM웨딩이 위치한 건물에는 예물, 드레스, 한복, 스튜디오 등이 함께 있다. “예물은 백화점에 직접 납품하는 공장 사장님이 하시는 곳입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백화점에 가면 5, 60만원으로 거품이 200% 끼게 됩니다. 드레스도 CCM 웨딩에서 각 신부, 신랑에게 맞도록 제단하고 있습니다. 한복을 맡고 있는 ‘복 또 드림’의 이명자 원장님은 한복을 직접 디자인하고 재단하며 꼼꼼하게 바느질 함으로 고객들에게 만족을 주는 장인입니다.”고 전했다.

박 실장은 건전한 결혼문화에 대해서도 연신 열변을 토했다. 그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결혼식을 거부한다고 했다. “신랑·신부에게 돌아가야 할 축의금이 예식비와 음식비 등으로 낭비되는 결혼 문화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신랑, 신부가 정직하게 대접받고 결혼식 이후 결혼생활에 보탬이 되는 건전한 결혼문화가 정착되어야 합니다.”고 전했다.

그는 예식장의 대여 문제도 꼬집었다. “토요일, 일요일에 대부분의 결혼식이 이뤄지기에 예식장 업체는 1쌍이 결혼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고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주례시간을 줄이기 위해 짧은 주례사를 전하는 선생을 알선하고 식사시간도 촉박하게 잡기에 여유가 없습니다.”며 “이럴 때 교회가 토요일 몇 시간을 비워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넉넉한 시간 안에 결혼을 할 수 있고 기독교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절호의 전도기회 아닌가요.”고 전했다.

박미래 실장은 인터뷰 도중 연신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저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리에서 빛과 소금이 되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을 취재해 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2005년부터 암을 몸에 지니고 있다. “두 달에 1번 병원에 갑니다. 병원에서는 당연히 일을 그만두고 투병을 하라고 하지만, 오직 믿음으로 이 암을 이기리라 믿습니다.” 박 실장은 국내에서 사역하고 싶으나 마땅한 장소가 없어 제대로 사역하지 못하는 사역자에게 장소를 제공하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다. 또한 보다 저렴하게 결혼식을 할 수 있는 예식장 및 음식과 음식비용을 낭비하지 않는 식당, 선교사들의 쉼터, 음악회, 세미나 등으로 교류할 수 있는 센터를 마련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 지금은 한국 CCC 찬양 사역자들이 CCM웨딩의 배려로 CCM웨딩의 지하 공간을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

문의 02)365-3564, 011-481-7187 박미래 실장
CCM웨딩 www.ccmwedd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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