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탈북인권연대, 호소문 발표 앞서 조사결과 발표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다 납북돼 사망한 김동식 목사를 납치한 북한 공작원들 4명 중 2명은 중국과 북한의 감옥에 수감돼 있으며, 2명은 이미 사망했다고 동아일보가 피랍탈북인권연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피랍탈북인권연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북한 공작원들 중 김송산 씨(44)는 마약거래 등 혐의로 지난 2006년 중국에서 체포돼 복역 중이며, 박건춘 씨(48)는 같은 해인 2006년 함북 청진시에서 공개재판을 통해 종신형을 선고받고 요덕수용소에서 수감 중이다. 김동식 목사 납치 당시 김 씨는 김영미, 박 씨는 박철송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특히 김 씨는 지난 1998년 9월 한국 국가정보원 지시를 받으며 옌지에서 반북공작을 지휘하던 탈북자를 북한으로 납치해 노력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인민군 교도대지도국 출신인 지광철 씨는 중국으로 탈출 후 옌볜 청룡무술학교 사범으로 활동하다 지난 2005년 11월 중국에서 사망했으며, 황북 곡산군 보위부장이었던 신일섭 씨는 지난 2006년 뇌중풍으로 사망했다.
김동식 목사는 지난 2000년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보육원 및 선교센터를 운영하다 이들에 의해 납치돼 이듬해인 2001년 2월 평양 만경대초대소에 구금해 있다 고문 후유증과 영양실조, 직장암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목사는 미국 영주권자이며, 그동안 북한에서 납치 사실 자체를 부인해 시신은 물론 납치에 대한 사과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북한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김동식목사유해송환운동본부는 16일 오후 2시 서울 통일부 앞에서 김 목사 유해 송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통일부 장관 앞으로 호소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