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선교훈련원 주최 제5차 에큐메니칼 아카데미 심포지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김삼환 목사, 이하 NCCK) 선교훈련원이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성찰과 나눔”이라는 주제로 제5차 에큐메니칼 아카데미 심포지엄에서 고려대 임혁백 교수가 한국의 뉴라이트가 미국의 뉴라이트인 네오콘과 비교하며 비판했다.
19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이 심포지엄에서 ‘한국정치와 교회’라는 주제로 발제한 임혁백 교수는 “한국의 뉴라이트도 여러 면에서 미국의 뉴라이트를 닮았다”며 그 첫째 이유로 보수우익 교회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둘째로 임 교수는 “미국의 네오콘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뉴라이트 교회도 보수정권을 너무 이데올로기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대북정책에 있어 전임 정권의 성과를 부정하고 전임 정권이 북한의 김정일 정권과 맺은협약(6.15 선언, 10.3 선언)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화해와 협력이라는 한민족의 요구와 전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교회의 정치참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성경에서 하나님이 원했던 길은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길이었다”며 “미국의 네오콘이 하나님의 길이 아니라 자신의 길을 갔기 때문에 파국을 맞이하였다는 데서 한국의 보수 교회는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보수 교회들이 지양할 점이 ▲북한과의 대결정책 ▲부자들에 감세를 해주는 계급편향적 정책 ▲권력 유착 등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임 교수의 발제에 대해 박종화 목사(경동교회)가 논찬했다.
양권석 신부(성공회대 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밖에 유종일 교수(KDI 국제정책대학원), 김용일 교수(해양대), 김호기 교수(연세대)가 각각 ‘한국경제와 교회’, ‘한국교육과 교회’, ‘한국사회와 교회’를 주제로 발제했다. 또 각각의 발제에 대해서는 장윤재 교수(이화여대), 이은재 목사(기감 제2연수원장), 남재영 목사(빈들교회)가 논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