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53개국에 선교 일꾼 양성하는 신학교 건립”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  

강신권 코헨대학원장이 말하는 ‘비전 153 프로젝트’

▲코헨대학원 강신권 원장은 세계 153개국에 신학교를 세우겠다는 꿈을 가슴에 품고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최우철 기자

▲코헨대학원 강신권 원장은 세계 153개국에 신학교를 세우겠다는 꿈을 가슴에 품고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최우철 기자

강신권 코헨대학원장은 지금도 세계 153개국에 신학교를 세우는 꿈으로 가슴이 벅차다. 21일 새벽 비행기로 한국에 도착한 그를 만났을 때 그는 일주일간 목도했던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놀라운 변화들을 증거하며 여독을 잊은 듯 열변을 토했다. 인도네시아는 그가 신학교를 세우기로 목표한 153개 국가 중 75번째에 해당한다. 목표의 절반 가량을 이루는 시점에 인도네시아에서 성령의 역사를 체험한 그는, 더욱 세계선교 목표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세계 153개 나라에 신학교를 세우는 ‘비전 153’은 미국 남가주 토렌스에 위치한 코헨대학교가 30년 전부터 추진해 온 거대한 선교프로젝트다. 요한복음 21장에 근거한 이 ‘비전 153’ 프로젝트는 세계 153개 나라 현지에 신학교를 세우고 이 신학교 주변의 10개 도시에 분교를 세워 총 1530개 신학교를 세계 각지의 선교 전초기지로 삼는 것이 그 주 내용이다. 목표를 절반 가량 이룬 현재 강신권 박사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30년간 이룬 75개 나라의 신학교 개척도 결코 쉬운 여정이 아니었다. 때때로 난관에 부딪혀가며 온 길이지만 개척 과정에서 체험한 세계선교의 큰 가능성들은 늘 마음을 새롭게 한다.

최근 다녀온 인도네시아는 전 국민의 85%가 무슬림인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슬림 학생들이 기독교학교에서 단체로 세례를 받는 등 큰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코헨대학교의 ‘비전 153’을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협력하고 있는 교회는 1만6천명이 출석하고 있는 스므랑교회다. 이곳을 담임하고 있는 빼뚜루스 아궁 목사는 영혼구원과 사회구원을 늘 함께 강조하는데 실제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한 사역으로 거의 매일 2만 명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고 이러한 사역에 무슬림들은 큰 감명을 받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코헨대학교가 관계하는 현지 초·중·고 학교에는 30%에 달하는 2천여명이 무슬림이다. 무슬림 자녀는 기독교학교로 절대 보내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영혼구원 사역과 함께 사회구원에도 앞장서서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는 모습에 무슬림조차 감명을 받고 기독교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무슬림 부모들의 동의하에 1천여명의 학생들이 세례를 받는 일도 있었다. 강신권 박사가 ‘비전 153’ 프로젝트를 위해 현지 스므랑교회 머물 당시 자카르타 수도경비사령관이 직접 찾아와 세계선교 비전에 대해 함께 공감하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강신권 박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큰 변화를 주목하고 20개 무슬림 국가에 현지 신학교를 세우고 가까운 시일 내에 인도네시아에 국제센터를 세워 무슬림 국가를 기점으로 하는 선교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전 153’ 프로젝트는 사람을 남기는 사역

강신권 박사는 ‘비전 153’ 프로젝트 중요성과 관련, 현지 선교사들의 신학교육을 강조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의 경우 현지 선교사들은 더 이상의 신학교육을 공급받지 못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에 그 나라에 신학교를 세우고 선교사들에게 연장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비전 153’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현재 인도네시아 선교사 20여명이 박사원 과정에 있다.

‘비전 153’ 프로젝트는 각 나라 현지인을 통해서만 선교한다는 원칙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그 나라의 선교사들이 ‘비전 153’ 프로젝트로 세워진 신학교를 졸업하고, 이들은 또 주변 거점도시에 교회와 신학교를 10개 이상 세우며 현지 선교의 영역이 더욱 확대돼 나가는 것이다. 이에 강신권 박사는 코헨대학교의 ‘비전 153’ 프로젝트에 대해 “사람을 얻고 길러서 사람을 남기는 사역”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때문에 코헨대학교는 ‘비전 153’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양성되는 현지 선교사에 대해서는 신학교육비 100%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다.

‘비전 153’ 프로젝트는 (롬 11:36), (행 1:8) 말씀에 입각해 세계선교의 큰 목표를 갖고 시작됐다. 마태복음 28장과 마가복음 16장은 제4세계를 선교하는 ‘비전 153’ 프로젝트를 뒷받침해주는 성경말씀이다. 강신권 박사는 특히 마가복음 16장 15절 “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구절을 강조했다. 이미 선교의 발판이 마련돼 있는 제3세계에서도 눈을 돌려 제4세계의 척박한 땅을 개척하려는 ‘비전 153’ 프로젝트는 이러한 철저한 주권사상 아래에서 실현되는 것이다.

이에 더 나아가 강신권 박사는 ‘비전 153’ 프로젝트의 마지막 목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세계 153개국에 현지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선교의 기틀이 모두 마련됐을 때 한국의 인천지역에 기독교UN을 세워 세계선교의 구심역할을 담당하게 한다는 것이다. 각 나라의 대표가 1년에 한 차례 모여 각 나라에서의 선교평가를 발표하고, 다양한 선교전략도 함께 세우며 각 나라의 문화페스티벌도 개최하는 등 세계선교의 총본부 역할을 하는 기독교UN이 세워진다면 ‘비전 153’ 프로젝트는 어떠한 의미에서 그 목적을 모두 달성한 것이다. 이에 강신권 박사는 “기독교 UN을 세우기 위해서는 각 나라에 인재가 필요하다”며 “세계 복음화의 큰 포부를 지닌 비전리더 1백만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밝혔다.

강신권 박사는 최근 무슬림의 전략적인 한국진출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실제로 이슬람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무슬림의 전략적 선교 방법 가운데는 1년에 2천명의 한국 여성과 결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을 알려져 있다. 이들이 결혼하면 당분간 자녀의 종교에 대해서는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지내다가 아이가 성장할 때 다양한 방법을 통해 무슬림으로 성장하게끔 한다는 것이다. 강신권 박사는 이러한 가운데 오히려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난 ‘비전 153’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사례는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융합신학으로 기독교는 더 비약할 수 있다”

▲강신권 박사는 히브리적 융합사고가 성경주석을 더욱 깊이 할 수 있는 활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우철 기자

▲강신권 박사는 히브리적 융합사고가 성경주석을 더욱 깊이 할 수 있는 활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우철 기자

강신권 박사가 몸담고 있는 코헨대학교는 기존의 정통신학 기반 위에 융합신학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헨대학교 총장인 게리 코헨 박사는 유대인 크리스천으로, 유대인 아론 제사장의 후손인 그가 기독교로 개종한 이후 세운 학교가 코헨대학교다. 대학교 이름 중 ‘코헨’은 바로 제사장을 뜻한다.

유대인 총장의 영향으로 코헨대학교의 신학적 풍토는 성경을 주석하고 융합적 보는 히브리식 사고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예컨대 히브리식 사고로 기록된 성경을 현재 자기가 속한 문화권의 틀에서 해석하지 않고 당시의 히브리식 사고를 기초로 성경을 재해석하는 것이다. 밖에서의 색깔을 갖고 성경을 보는 것과 성경이 기록된 당시의 사고로 성경을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강신권 박사의 설명이다.

강신권 박사는 현재 미국에서는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유대교 내에서도 기독교와 거리가 멀고 강경한 부류인 정통파의 비율은 15%에 그치고 있고, 중도적이거나 오히려 기독교와 가까운 재건파 등은 85%에 이르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신권 박사는 내다봤다. 이에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실력 있는 학자들은 더욱 코헨대학교로 몰려 더욱 히브리식 사고를 기초로 한 성경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코헨대학교는 성서신학, 조직신학, 역사신학, 실천신학 이 4개의 정통신학 토대 위에 세계 최초로 히브리식 사고를 기초로 하는 주영론(주께 영광), 목회론, 고영론(고난과 영광), 구속론, 목적론 등의 7개 융합신학을 두어 더욱 깊이 성경주석을 하고 있다. 강신권 박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추구하는 목표는 궁극적으로 ‘신앙의 체질화’라고 설명했다. 유대인들은 어릴 때부터 신학이 삶이자 삶이 신학이라는 교육을 받고 자라는데 융합신학이란 삶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되는 신학인 것이다. 어릴 때부터 말씀을 전수하고 ‘말씀의 체질화’를 이루어야 기독교는 더욱 비약할 것이라고 강신권 박사는 강조했다.

강신권 박사는 “유대교는 말씀 전수는 잘하는데 선교는 약한 반면, 기독교는 선교는 잘하지만 말씀 전수는 약한 경향이 있다”며 “이 두 가지의 장점을 모두 살려 안으로는 말씀을 전수하고 밖으로는 선교를 훌륭히 해낸다는 것이 융합신학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코헨대학교가 진행하고 있는 ‘비전 153’ 프로젝트도 이러한 두 양면을 더욱 성공적인 이끌기 위한 모델로 제시된 것으로 현재 목표의 50% 가량을 성취하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에 2천여 명 가량의 제자를 두고 있는 강신권 박사는 지금도 ‘비전 153’ 프로젝트를 위해 분주히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교육하고 있다. 현지인을 세우기 위해 언어와 문화의 장벽들을 넘어야 하는 어려움과 신학교 설립 과정에서 부딪히는 난관들도 있었으나 강신권 박사는 “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라는 마가복음 16장 15절 말씀을 붙들고 세계선교의 부푼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헨대학교 한국에서도 저변 확대

최근에는 코헨대학교 신학대학원 총동문회가 결성, 동문들과 재학생들을 연결하는 네트웍 구성과 함께 정기적인 학술 심포지엄, 공개 학술 세미나 등을 계획하는 등 한국 내에서도 코헨대학교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총동문회는 코헨대학교에서 M.Div, Th.M, D.Min, Th.D 등 정규 과정을 통해 졸업한 동문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모교 발전과 세계복음화를 위해 적극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들은 타 문화권 복음화를 위해 세계 70여 개국에 세워진 코헨대학교 사역을 위해 장학기금을 조성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정관창 총동문회장은 “전 세계에서 공부하고 있는 재학생 및 동문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감당해 나갈 것”이라며 “단순한 모임으로 그치지 않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동문회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코헨대학교와 관련해 강신권 박사는 “현재 2천5백여 명의 졸업생들이 열방 지역에서 목회, 교수, 복지사, 선교사, 기관 사역자 등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세계 각 국의 3천7백여 명의 재학생들이 전 세계복음화를 위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본 교는 ACSI 및 ETA 회원으로 졸업 후 미국장로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게 되며, 세계선교 사역에 직접 동참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재단 폴엔미셀 강 재단은 코헨신학을 중심으로 코헨학파를 형성, 다양한 논문과 저서 활동을 펼쳐 왔다.

코헨대학교는 대학 과정으로 평신도신학과, 기독교교육학과, 기독교음악학과, 기독교상담학과가 있으며, 대학원은 목회학, 기독교음악목회학, 기독교상담학, 신학과 등을 개설하고 있다. 박사원은 목회학, 기독교교육학, 선교학, 기독교상담학, 기독교음악, 기독교복지학, 신학박사 등의 과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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