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워싱턴 국제대회에 앞서 6월 서울에서 준비모임 예정
전세계 한인교회 네트워크가 북한의 종교자유와 인권회복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손인식 목사(KCC 대표·LA베델교회)는 17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의 종교자유와 인권회복을 위한 국제기독교기구’ 창설 기자회견에서 “그간 미국 뿐만 아니라 과테말라, 상파울로, 유럽 등 전세계를 돌며 KCC 통곡기도대회를 개최해 왔고, 이것이 이번 기구 창설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서경석 목사는 “지난해 중국의 탈북동포 강제송환 저지를 위한 유럽 자전거대행진을 통해 7개 도시의 주요 기독교 인사들과 한인교회, 정치인 등을 만나 이 운동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부탁했다”며 “이런 움직임들이 무르익었기 때문에 국제기구가 창설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 목사는 “9월로 예정돼 있는 워싱턴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모임을 6월말경 서울에서 가질 예정”이라고도 했다.
9월 워싱턴에서 열릴 국제기독교포럼에서는 △북한주민과 탈북동포들의 생생한 인권상황 파악 △탈북동포 강제송환문제 대책 강구 △북한 종교자유 실현과 인권회복 전략 토의 △한반도 평화와 북한인권,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의 병행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미국에서 열리는 만큼 오바마 정부에 대해 북한의 종교자유와 인권회복 및 탈북자 인권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취해줄 것을 촉구하고, 미국 상·하원의원들에게 교회의 입장을 전달하는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주 한인교회들이 교포들과 미국인들을 상대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이번 국제기독교기구에는 김선도 목사(광림교회), 김진홍 목사(두레교회), 이철신 목사(영락교회), 정필도 목사(수영로교회) 등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 38명과 김인식 목사(웨스트힐장로교회), 김희수 목사(샌디에이고교회) 등 미주 한인교회 목회자 16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며, 계속 발기인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가 낭독한 기자회견문에서는 국제기독교기구 추진 이유에 대해 “성경을 소지하거나 기독교인과 접촉했다는 이유로 무조건 정치범수용소로 잡혀가야 하는 북한의 현실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고 그동안 한국교회가 북한동포 돕기를 열심히 해 왔으나 이제는 종교자유 실현과 인권회복을 위한 일도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교회가 중국 정부에 탈북난민 강제북송중단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 전세계 교회와 각 나라의 모든 양심있는 사람들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실천사항으로는 북한 종교자유 실현시 지원을 위해 한국교회를 비롯한 세계교회가 1%의 예산을 적립하자고 결의했다.
자리에 참석한 다른 목사는 국제기독교기구 창설의 당위성에 대해 “얼마 전 입국한 탈북자가 4대째 숨어서 믿음을 지켜왔으며, 아버지가 장로였다는 얘기를 전해왔다”며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은 한국의 라디오 설교나 뉴스 등을 듣고 있는데, 한국교회 성도들이 북한을 위해 힘있게 기도해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개성공단 통근자 봉쇄조치를 실시하는 등 남북관계가 민감한 시기에 경색 국면으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것은 신앙 운동이고 생명 운동이지, 결코 정치 운동이 아니다”며 “인권을 얘기하면 평화를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진정한 평화는 인권과 함께 가는 것이고 인권에 대해서는 언제든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기자회견문 지난 3월6일 KCC(한인교회연합)대표 손인식목사(LA베델교회)와 이광선목사(신일교회), 최성규목사(순복음인천교회), 이수영목사(새문안교회), 송기성목사(정동제일교회), 김진홍 목사(대신참석, 두레교회), 서경석목사(서울조선족교회)가 모여 손인식목사의 제안을 들은 후 한국교회가 북한의 종교자유와 인권회복을 위한 국제활동을 전개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리하여 북한의 종교자유와 인권문제가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과제이므로 전 세계 교회가 나서서 함께 기도하면서 이 문제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북한의 종교자유와 인권회복을 위한 국제기독교기구> 창설키로 하고 오는 9월에 워싱튼 DC에서 3박4일간 3백명 규모의 국제대회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이 국제대회에 한국교회와 해외한인교회 대표들, 미국, 카나다, 일본, 러시아, 유럽, 중남미, 오세아니아, 동남아의 교회지도자들, 중국 해외교포 교회들, 국제기독시민단체 대표들 각 나라 정치인, 탈북인대표, 인권단체대표들을 전부 초청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북한의 종교자유와 인권회복을 위한 국제기독교기구를 추진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성경을 소지하거나 기독교인과 접촉했다는 이유로 무조건 정치범수용소로 잡혀가야 하는 북한의 현실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북한동포돕기를 열심히 해 왔으나 이제는 돕기와 더불어 종교자유의 실현과 인권회복을 위한 일도 함께 해야 한다. 둘째, 그동안 한국교회와 해외한인교회는 작년 베이징 올림픽을 목표로 중국에서 유랑하는 탈북난민들의 강제북송을 중단해 줄 것을 중국정부에 촉구해 왔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제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세계 교회와 각 나라의 모든 양심인들이 다함께 나서서 종교자유 문제와 북한인권 문제, 탈북자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 이러한 생각에서 북한인권과 종교자유 실현을 위한 국제기독교 기구의 창설을 위해 2009년 9월 7일-12일 사이에 미국 와싱톤 D.C.에서 3박4일간 국제기독교포럼을 개최하는 방안을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협의할 계획이다. 그래서 금년 가을에 모일 <국제기독교포럼>에서는 2009년 3월 16일 <북한의 종교자유와 인권회복을 위한 국제기독교기구> 준비 발기인 발기인 명단(총 54명) 한국교회 : 김상복 목사(방어진제일교회) 김선도 목사(광림교회원로) 김성광 목사(순복음강남교회) 김성천 목사(여수제일교회) 김성호 목사(무지개캠프대표) 김은동 목사(광운교회) 김준곤 목사(CCC총재) 김진홍 목사(두레교회) 김충열 목사(영세교회) 림택권 목사(전 아세아신대총장) 림형석 목사(평촌교회) 박봉규 목사(북한인권단체연합회 상임위원) 박성규 목사(부전교회) 박창서 목사(새소망교회) 박태양 목사(개명교회) 방성일 목사(하남교회) 변임수 목사(선린순복음교회) 서경석 목사(서울조선족교회) 송기성 목사(정동제일교회) 우수명 목사(신안교회) 윤정중 목사(광주새순교회) 이광선 목사(신일교회)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 이철신 목사(영락교회) 이태희 목사(성복교회) 임창호 목사(KCC한국대표) 장재용 목사(성은교회) 정필도 목사(수영로교회) 조건회 목사(예능교회) 조석원 목사(내당교회) 조성근 목사(천성교회) 조성민 목사(상도제일교회) 최성규 목사(순복음인천교회) 최승희 목사(상도교회) 최이우 목사(종교교회)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 허상봉 목사(동대전성결교회) 김규호 목사(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 이상 38명 미주한인교회 : 김수태 목사(어린양교회) 김인식 목사(웨스트힐장로교회) 김희수 목사(샌디에고교회) 박인화 목사(달라스뉴송교회) 박종기 목사(하나교회) 박형은 목사(새누리교회) 변인복 목사(참사랑교회) 손인식 목사(KCC대표) 손형식 목사(필그램교회) 안창의 목사(뉴욕한인장로교회) 원영호 목사(성림교회) 유윤호(토론토한인교회) 이재호 목사(휴스턴한인장로교회) 최병호 목사(애틀란타한인교회) 최재홍 목사(델리한인연합장로교회) 최홍주 목사(애브리데이교회) 이상 16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