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經’ 논란 <하나되는 기쁨>, 기출협에서 제동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예영 대표 “도서 회수하고 전량 폐기하겠다”

성경을 지나치게 성(性)적으로 해석해 논란이 됐던 예영커뮤니케이션의 <하나되는 기쁨>에 대해 한국기독교출판협의회(회장 정형철, 이하 기출협)가 제동을 걸었다.

지난 6일 기출협 상무이사회는 <하나되는 기쁨>에 대해 출판 및 보급 중단, 저자와의 계약 파기, 시중 서점의 도서 회수 및 폐기, 공식 문서로서 정동섭 박사 등 가정사역자들에게 이 책에 대한 추천 중지 요청을 하기로 결의했다.

기출협은 이에 앞서 기독교출판문화상 심사위원 경력이 있는 목회자들에게 책에 대한 평가를 요청했고,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이 책을 긍정적으로 보려 많이 애썼지만 지나친 표현과 내용 전개는 시간을 두고 생각해도 용납하기 어려웠다”, “이 책이 훌륭한 부부생활 지침이라 해도 내 자녀나 교회 청년, 주위 부부에게 기독교 도서로 일독을 권하는 것은 좀 마음이 내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것” 등의 의견을 보였다.

이 책을 출판했던 예영커뮤니케이션 김승태 대표는 “이 책에 문제가 제기된 현 시점에서 책을 계속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전국 서점에 도서회수 공문을 보내 단기간 안에 도서를 회수하고 회수 도서 및 잔여 도서, 필름을 전량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태 대표는 “이 책은 ‘19세’ 구독제한 표기 뿐만 아니라 유통과정도 엄격히 통제해 왔으며, 19세 이상이라도 결혼한 부부만, 나아가 결혼한 부부라도 혼자 읽지 말고 반드시 함께 읽으라고 엄격한 단서를 붙였고, 문제가 제기되기 전까지 대부분 정동섭 교수님의 부부생활 세미나를 통해 보급됐다”며 “그러므로 청소년들이나 미혼 남녀들에게는 거의 보급되지 않았고, 서점에서도 비닐에 싸서 성인들만을 위한 코너에 배치했기 때문에 거의 팔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나되는 기쁨>은 지난달 한국기독언론협회(회장 김형원 장로)의 기자간담회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특히 저자가 가명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이 책에 추천사를 쓴 정동섭 교수 본인이 저자일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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