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국제학술대회 통해 함께 나아갈 방향 논의
2010년에는 두 가지 세계적인 선교대회가 준비되고 있다. 또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서리 장영일)가 이 두 대회를 하나로 엮어 그리스도의 큰 원을 그리고자 노력하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선교대회 중 하나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세계 선교와 전도를 위한 로잔위원회를 중심으로 하는 로잔대회(Lausanne 3)다. 이 대회는 복음주의 선교 진영에 속한 교회들과 선교 단체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공동으로 주최한다. 로잔대회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교 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세대를 동력화(mobilize)하기 위해 개최되며, 전 세계 교회 4,000여명의 지도자들이 참여해 세계 복음화 운동에 관한 복음주의 진영의 해답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다른 하나는 세계교회협의회(WCC)를 비롯해 소위 에큐메니칼(Ecumenical) 선교 진영에 속한 세계 기독교 단체들(오순절교회, 독립교회, 로만 카톨릭 및 정교회, 세계복음주의연맹 포함)이 개최하는 ‘에딘버러(Edinburgh) 2010’ 대회이다. 에딘버러 2010 대회는 지난 20세기 선교 경험을 되돌아 보면서 앞으로 전개될 21세기의 선교를 위한 학문적 연구와 다양한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서리 장영일)는 “2009년 로잔대회와 에딘버러 2010 두 대회를 준비하는 국제학술대회를 본교에서 갖고자 한다”며 “세계적으로는 에큐메니칼 진영과 에반젤리칼 진영이 각각 따로 모이지만, 본교에서는 두 대회를 준비하는 학자들을 초청해 학술토론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이를 통해 두 진영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나갈 수 있는 길과 방향이 무엇인가를 찾아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장신대는 “이 두 대회는 모두 1910년의 세계선교사대회를 그 역사적 정통성의 모체로 삼고 있으며, 21세기를 위한 기독교 선교를 주제로 이 세대에 그리스도이신 예수를 효율적으로 증언하는 일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교회에는 두 대회에 대한 충분한 홍보와 인식이 없기 때문에, 이 두 대회가 한국의 기독교에 어떤 의미가 있으며 한국의 교회와 신학자들이 두 대회에 어떤 형태로 기여하고 참여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요청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먼저 장신대는 12일(화)과 13일(수) 양일간 “1910년 에딘버러 선교대회 100주년 : 선교와 에큐메니즘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제9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첫날 강연에는 헤닝 브로게만 박사(독일 부페탈 개신교 신학대학교)와 금주섭 박사(WCC 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 국장)가 각각 “20세기 선교학 패러다임의 변화와 오늘날 선교신학의 기본 요소 탐구” “선교 – 생명의 잔치로의 초대 : 21세기 에큐메니칼 선교의 새로운 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전했다. 둘째 날 강연은 스캇 머로우 박사(위튼 대학교)와 이종윤 박사(서울교회, 아시아 로잔위원회 대표)가 각각 “1910년에서 2010년까지 복음주의 선교” “로잔은 WCC를 선교 동역자로 삼고 협력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강연을 전한다.
또 장신대는 오는 6월 8일(월)부터 12일(금)까지 로잔대회를 위한 예비 모임인 국제 지도자 모임(Lausanne International Leaders Meeting)을 개최한다. 국제 지도자 모임 행사에는 세계적 복음주의 지도자 300여명이 방한해 가질 예정이다.
장신대는 “한국은 세계에서 선교사를 두 번째로 많이 보내는 나라”라며 “더욱이 한국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세계 선교에 대한 열정을 간직한 채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앞으로 다가올 세기에 한국 기독교가 세계 선교에 더 많은 공헌을 할 뿐만 아니라 세계 기독교의 선교 신학과 실천의 방향 설정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으로 선교에 대한 우리의 신학적 입장을 정리하고 그 동안 우리의 선교 경험을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아폴로기아(http://www.apologia.co.kr/)